2014년 5월29일 작성
記者는 세월호 사건이 대형재난 사고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본다. 우리 속담에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서양에서는 이 사례를 사회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대표적으로 ‘하인리히 법칙’을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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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천 건에 달하는 노동재해를 통계분석 하면서 하인리히는 ‘대형사고 한 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와 관련 있는 소형사고가 29회 발생하고, 소형사고 이전에는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 사소한 징후들이 300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이 1 대 29 대 300 법칙을 토대로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하인리히 법칙은 대형 사고에 대한 이론이지만 이 법칙을 ‘역발상’하면 ‘안전의 법칙’이 된다. 경미한 사고를 예고하는 사소한 징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대형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를 ‘역(逆)하인리히 법칙’이라고 한다.
이 세상 누구도 한 번에 큰 일을 해내지 못한다. 큰 업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은 실적이 있기 마련이다. 큰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그것을 위해 이미 29개의 작은 실적과 300개의 더 작은 실적을 경험했던 것이다. 어떤 일을 추진하면서 작은 결실이나마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일에 대한 기획이 애당초 잘못됐거나 뭔가 잘못된 방식으로 일이 진행된 것이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