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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최근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중거리 및 단거리 탄도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이란 관영
미사일 사정거리는 짧게는 300㎞에서 길게는 2000㎞에 이른다고 통신이 수비대 항공우주 총책의 말을 인용해 말했다. 이스라엘 및 여러 해외 美 군사 시설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이란 군부가 공개한 미사일 발사 동영상을 확인해 보니 북한의 노동미사일과 동형으로 알려진 샤하브 계열의 미사일이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10월 신형 장거리 탄도의 지대지 유도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 이는 7월 말 국제 사회와 핵 합의를 타결한 후 시험이다. 당시 UN전문가들은 이란이 안보리 결의가 금지한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은 1월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연관된 이란 관련자 및 조직에 새 제재를 부과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하여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고 한다.
미국은 최근 이란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위반한 행보라고 지적하며 미국이 독자제재를 가하거나 안보리 차원에서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행했다는 관영 IRNA통신의 보도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보도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유엔 내부에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북한과 이란은 WMD(대량살상무기) 기술을 공유해온 동맹관계이다. 복수의 안보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이란에 WMD 기술을 공유하면서 이란으로부터 거액을 제공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시험을 한 지 하루 만에 핵탄두 모형을 공개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이란, 北에 20억 달러 核개발 자금 제공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2011년 2월9일 한반도 사정에 정통한 정보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2008~2010년 기간 동안 북한에 약 20억 달러의 핵개발 자금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과 이란이 UN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도 미사일 개발 협력을 넘어 우라늄 농축 문제에도 긴밀한 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란이 북한에 제공한 자금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의 연구·개발, 기자재 구입, 영변 핵시설의 방호 태세 강화, 영변 이외의 농축시설 건설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된 농축 우라늄은 북한 핵개발에 사용됐으며, 海路(해로)를 통해 이란에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2008년 3월, 2009년 6월, 2010년 4월 등 3차례에 걸쳐 이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대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북한에 풍부한 석유자원을 보유한 이란으로부터의 자금 제공은 우라늄 농축 계획 등 핵개발을 진척시키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란은 핵개발 계획을 계속 추진하기위해 농축우라늄의 調達先(조달선)을 國外에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핵시설이 ‘폭격’ 및 ‘사이버 공격’ 등으로 사용 불능 상태에 빠졌을 경우를 대비, (북한의 시설이) 대체시설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이란 중부 소재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의 경우 최근 제어 시스템을 오작동 시키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핵개발이 2년 이상 늦춰졌다. 북한은 우라늄 농축시설을 핵의 평화적 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핵무기 제조를 위한 고농축우라늄 생산이 목적이라며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등 서방 국가와 이란의 핵협상(2015년 7월14일 타결) 문제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야휴 이스라엘 총리는 美
네타야후 총리는 “앞서 전 세계가 북한과의 핵합의를 환영했으나, 그 합의는 아주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란과의 핵합의는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