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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 핵잠수함(SSBN)이 28년 만에 처음으로 괌(Guam)에 입항했다고 3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함(사진)이 모항인 美 서부 워싱턴 주 브리머턴 기지를 출항해 9000㎞가 넘는 항해 끝에 괌에 입항했다고 한다. 전략 핵잠수함의 괌 입항은 1988년 이후 28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북핵과 장거리 미사일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하여 미국의 공약과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美 언론은 해석했다.
앞서 미국은 한반도 위기 상황이 고조되던 지난 8월 미국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B-52, B-1B, B-2 등 전략폭격기를 처음으로 동시 배치, 한반도와 남중국해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전략폭격기는 SSBN 및 지상 배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을 구성한다. 美 국방부 소식통은 현재 괌에는 韓日 대표단이 방문 중이라며, 이들 대표단은 펜실베이니아 함을 둘러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핵 투사력의 상징인 오하이오 급 SSBN으로는 네 번째로 지난 1989년 취역한 펜실베이니아 함은 길이 170ｍ, 폭 12.8ｍ, 속도 37㎞로, 사거리 1만2천㎞ 이상의 트라이던트 II DS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4발을 적재한다. 미국은 1981년부터 취역한 14척의 오하이오 급 SSBN을 오는 2021∼2031년 기간에 12척의 차세대 SSBN으로 교체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SSBN 전력 현대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