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아래 글은 일본 유일의 교포 신문 <통일일보(대표 姜昌萬)>가 연재 중인 ‘재일 한국인의 對종북세력 투쟁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재일본조선인연맹(조련, 조총련의 전신)'은 해체된 이후에도 폭력적 성향을 버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1950년 2월16일 이승만 대통령은 맥아더 사령관의 초청으로 동경을 방문했다.

재일본조선인연맹(조련)에 의해 조직된 학교관리 조합에 의해 운영된 국어강습소.

대통령의 두 번째 방일이었다. 李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우호협정을 체결하려했던 맥아더 사령관의 주선으로 요시다 시게루 총리와 만났으나 진전이 없었다.

[민단 50년사]에 따르면 李 대통령은 17일(1950년 2월) 민단이 주최한 환영회에 참석, 30분 가량 민족 단결의 시급성에 대해 연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단은 3월24일과 25일 제9회 임시대회를 개최하고 중앙단장에 김재화를 선출했다. 이 대회에서는 부단장에 조련에서 전향한 백무(白武)가 취임했다. 그는 극좌화된 조련을 탈퇴하고 역시 조련을 탈퇴한 손방현, 이철 등과 함께 민단에 참여했다.

[해방후 재일조선인 운동사]에 따르면 白武는 조련 서기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좌경화로 치달았던 조련에서 제명되어 ‘민족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혔다. 말년에는 의사로 일을 했다. 민단과 본국과의 교류도 늘어나 1950년 3월 채병덕 육군참모총장이 방일을 했다.

채 장군은 재일동포 청년 결집체였던 ‘대한청년단’의 결성을 요청한 뒤 한국으로 돌아갔다. 같은 해 5월에는 문교부장관으로 ‘대한청년단’ 단자이었던 안호상 박사가 일본에 와서 교포 청년운동의 방향을 제시했다.

6.25기습 남침

1950년 6월25일 새벽 38선에서 북한의 전면 남침이 시작됐다. 기습을 당한 우리 군은 분전 했으나 북한 수뇌부의 공작과 최신의 소련 무기로 무장한 북한의 공세에 밀려 서울이 3일만에 함락됐다. 동서냉전 이후 공개된 공산권 비밀 문서 등의 연구를 통해 6.25전쟁은 스탈린이 모택동과 미국이 싸우도록 만들기 위해 김일성을 이용한 전쟁임이 역사적으로 규명됐다.

6.25전쟁은 동서냉전이 본격화하여 발단이 된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공산권 프로파간다에 의해 6.25전쟁의 북침설에 많은 사람들이 현혹됐다. 북한과 조총련은 지금도 북침설을 주장하고 있으며 조총련 학교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스탈린의 들러리가 되어 동족을 죽인 어리석고 비겁한 김일성은 민족의 반역자이다. 이와 함께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을 지도자로 추앙해온 조총련도 민족 반역 집단이다. 특히 남침 전쟁의 책임을 남한에 떠넘기는 교육을 계속해온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재일 사회에도 긴장과 마찰이 재연

북한의 남침 뉴스에는 재일교포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민단 중앙본부는 전쟁 발발 당일 재경(在京) 간부들이 몰려들어 대책을 협의하고 “언제라도 집결할 수 있게 준비한다”는 엄명을 전국의 지방본부에 시달했다. 각 지방본부는 중앙의 지시를 각 지부에 전달했다.

오카야마현 본부 등에서는 해산된 옛 조련계의 습격을 두려워해 야경(夜警)을 했다. 아이치현에서는 25일 舊조련 동맹원 몇 명이 축배를 들었으며, 미에현 구와나 市에서 온 민단 단원들과 주먹다짐을 했다. 舊조련은 명칭을 ‘해방구호회’로 바꾸고 각 지방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舊조련은 선전 방침으로 ‘평화통일 방해자 이승만’, ‘평화통일 방해 소탕’ 등을 내세웠다.

카나가와현에서도 구조련 간부 10여명이 ‘남쪽으로 무기를 보내지 말라’ 등의 내용이 담긴 삐라를 요코하마, 가와사키 시내에 부착했다. 전쟁 발발로 재일교포 청년 운동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8월28일 민단 중앙 강당에서는 ‘재일대한청년단’ 창당 대회가 열렸다. 일본 전국에서 120명이 참가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