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오후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인사말을 전하면서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님을 보필하는 소임을 맡게 돼 우선 두려운 생각과 아울러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대통령님'이란 표현은 過恭非禮(과공비례)에 해당한다. '대통령'은 '社長'처럼 존칭을 포함한 말이니 '님'을 따로 붙일 필요가 없다. 사원이 他人 앞에서 '사장님'이라고 하면 오히려 사장을 욕 보이는 말이 된다. 부인이 다른 사람 앞에서 남편을 '부군'이라 부르는 꼴이다. 세계에서 예절이 가장 밝다는 일본인들도 '사장' '과장'이라고 하지 '님'자를 따로 붙이지 않는다. 부인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남편 이름에 존칭을 붙이지 않는다.
盧泰愚 정부 이후 권위주의를 없앤다는 명분으로 '대통령 각하'라는 말을 쓰지 않고 '대통령님'이라고 부른다. '어른'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대통령님'이니 '어른'이니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각하'를 공식 용어로 쓰는 편이 낫겠다. '각하'는 외국에서도 사용된다. 국가 원수 등을 호칭할 때 'your excellecy'(직접 호칭), 'his excellency'(간접 호칭)라고 한다.
한국인들은 형식적 예의를 너무 밝히는 편이다. 후배의 부인을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부인'도 충분한 존칭이다. 공무원은 적어도 국민 앞에선 '대통령님'이라고 불러선 안 된다. '국민님'이라고 부르지 않으니.
이하 동문 입니다.
대통령님 하시는 분들 조심 하세요.
요즘 국민들의 정서가 많이 뿔나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사람간 호칭이 속된 말로 도그(dog)판이다.
초등학교 손자도 고객님,
중등학교 손녀도 고객님,
대학생 손자 한테도 고객님,
사오십대 아들놈 한테도 고객님, 내 며느리 한테도 고객님,
다 큰 손자 손녀를 여러명 둔 할애비 나 한테도 고객님,
팔 구십이 된 꼬부장 할애비 할매 한테도 고객님 한다.
학생, 孃, 君, 아저씨, 아주머니, 어르신, 할아버지, 할머니 등 예쁘고 듣기좋은 정감어린 전통의 존칭이 다 어디로 가고 ...
이 나라의 주인이든, 어른이든 아이든 그저 저거들 돈벌이 하는데 필요한 객체일 뿐이라는 거지.
도그판 아닌가 ?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 각하라 부르지 말고 대통령님(참으로 아이들 말로 느끼한 말이다)이라 해라고 한 후,
빨갱이들이 동료도 동무, 상관도 동무, 부하도 동무, 지 아부지도 동무 저거 엄마도
동무라고 부르는 것과 너무도 닮아 섬뜩하고 애가 탄다.
또 한가지,
대학원 졸업한 아나운서 등 방송하는 젊은이들이 '' ㅇㅇㅇ 하는데, ㅇㅇㅇ 하는 거 같읍니다''라 말한다.
틀렸다, 아니 역겨워 나는 못듣고 방송을 꺼 버린다.
'' ㅇㅇㅇ 하는데 ... ㅇㅇㅇ 입니다'' 가 아니고 '' ㅇㅇㅇ 하는 데<요> ... ㅇㅇㅇ 입니다'' 라야 맞는다.
위와 같은 무례하기 짝이없는 말을 여사로 씨부리는 아나운사 년, 놈들을 야구방망이로 주둥이를 후려치고 싶으다.
이들을 듣고도 나몰라라 하는 쪼다 장관들, 혼이 빠진 철학없는 고뇌없는둣 보이는 대통령을 어쩌면 좋을꼬 ?
'각하라고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에 찬동합니다. 대통령에 '각하' 라는 호칭을 쓰는 것이 뭔 권위주적의고 '대통령님' 하는 것은 또 뭔놈의 민주적인가, 제기럴...그놈의 민주화, 민주화...지겨운 민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