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메이저 야구 아메리칸 리그 로스앤젤레스 앤젤스 팀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홈런 두 개를 치고 9회말에 도루까지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즈에 8-7로 이기는 데 결정적 역할. 메이저 리그 홈페이지는 '그는 단연 최고'(He's simply the best)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는 메이저 리그 전체 홈런 선두(30개), 투수로도 선발등판, 시속 165km의 속구를 무기로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100년 전 베이브 루스 이후 투수와 홈런타자 겸직은 그가 처음이다. 미국의 야구역사를 매일 새로 쓰는, 만화 주인공 같은 슈퍼스타가 되었다. 어제까지 76게임에 출전, 타율 0.280, 57득점, 66타점, 17개 2루타, 30개 홈런으로 장타율이 70%를 넘는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1073. 도루도 12개나 된다. 지난 일곱 경기에선 득점 9, 홈런 7, 타점 12이었다.

그의 스윙은 보는 이들을 상쾌하게 만드는 미학이 있다. 스윙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약물로 체력을 키운 배리 본즈의 스윙을 보는 듯한데 물론 오타니는 깨끗하고 겸손하고 자신만만하다. 26세에 키 194cm, 체중 95kg. 일본에서 뛸 때부터 이미 젊은 神話가 되었다. 投打 겸업을 二刀流라고 하는데 주변에선 하나만 하라고 하지만 그는 고집대로 간다. 오타니는 야구 시작 때 이미 자신의 목표를 세웠는데, 미국에 진출, 투수로 사이영 상을 받고 타자로선 MVP,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 미국 메이저 리그의 슈퍼스타만 뽑히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이다. 이번 올스타 전에도 선발되었으며 홈런 많이 치기 쇼에도 참여한다.

그의 투구 및 타구 속도는 미국 일본에 걸쳐서 최고수준이고 1루까지 뛰는 데 3.8초 걸리는 駿足이다. 일본 야구 선수로서는 이치로와 마쓰이가 메이저에서 성공한 경우인데 오타니는 규모가 다른 역사적 기록을 써가고 있다. 그는 일본인답게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한다. 잡기는 피하는 편이고, 역사물 독서를 좋아한다. 나는 약60년간 메이저 리그를 거의 매일 시청하는데 이런 선수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