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포위 공격 망상」 환자

『선생님, 저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형제들이 저를 죽이고 보험금을 타내려는 음모를 제가 알아냈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이렇게 잡아넣은 것입니다』
『나는 못 믿겠는데…』
『저에게 전파를 걸어요, 그 놈들이. 절 죽이려고. 전파에 힘을 주어 심장을 압박하고, 틀림없어요. 이 전파는 환청(幻聽)과는 달라요. 내가 물으면 대답을 해요. 그래서 이 놈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걸 알아냈어요……』쓰꾸에 의사와 중독자와의 대화는 보통 이런 식이다. 중독자들이 경험하는 환각·망상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포위공격 망상이라고 한다. 자기가 포위 감시되고 언제 공격받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유 없는 살인」의 범인들과 자살자 가운데 특히 이런 증상이 많다는 것이다.

자살의 원인은 중독에 의한 착란과 절망감이다. 『죽어 버려라』『뛰어 내려라』는 따위의 명령을 누군가로부터 받았다고 착각, 발작적으로 자살을 실천하는가 하면 『누구로부터 노림을 받고 있다』『살해될 것 같다』는 따위의 환상에 빠져 그 공포감을 이기지 못하고 『차라리 죽는 것이 속 편하다』면서 분신 자살한 주부도 있었다. 쓰꾸에 박사는 『한국도 반드시 약물중독 시대가 올 것이다』고 단언했다. 『이제는 지구가 작아졌다』고 말한 그는 문화나 체질의 특성을 뛰어넘어 마약·환각제·히로뽕이 세계 도처로 퍼지고 있는데 한국만이 안전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가 보여 준 뢰야천(瀨野川) 병원의 입원 환자 연인원 통계를 보면 10년 전엔 히로뽕 중독자가 1명뿐이었는데 82년엔 49명, 지난해엔 50명을 넘었다. 그는 말한다. 『히로뽕뿐 아닙니다. 본드 중독, 알콜 중독자도 늘고 있습니다. 본드 경험자는 대부분 10대인데 이들이 바로 히로뽕 예비군이 됩니다. 1차 히로뽕 시대에는 일을 위해, 2차 히로뽕 시대?섹스를 위해 상용을 했는데 요즈음은 아무 목적도 없이 히로뽕을 맞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한 방 맞고 할 일 없이 왔다 갔다 하는가 하면 아무 데서나 자빠져 자고,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본드와 히로뽕을 동시 경험하는 실험도 하고……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교육에 있습니다』

중독자의 가정은 지옥

히로시마에 온 세 번째 목적은 중국신문(中國新聞) 보도부 나까다 마사오 기자(33)를 만나는 것이었다. 그는 불과 보름 전 서울로부터 고향에 돌아왔다. 1년간의 연세대(延世大) 한국어 학당 연수를 마친 것이었다. 나까다 기자는 82년에 뢰야천(瀨野川) 병원에서 42일간 히로뽕 취재, 연재 기사를 쓴 적이 있었다. 환자들과 같이 먹고 자면서 그들의 세계를 바깥에서가 아니라 내부에서 관찰했다. 정신과 의사나 경찰관이란 전문가보다는 나까다씨와 같은 「직업적 구경꾼」의 얘기가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아서 물었다.

『기사를 쓰기 위해서 히로뽕의 해독을 너무 과장한 게 아닌가? 정말 그렇게 무섭다고 생각하는가?』
『그 취재를 하기 전에는 나도 히로뽕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었고 별로 두려운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그 취재 뒤 역시 히로뽕은 무섭다는 걸 실감했다』
『어떤 점이?』
『첫째, 사람이 홱 달라진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처럼. 둘째 좀처럼 끊기가 힘든다. 셋째, 환자보다도 가족이 더 불쌍하다. 히로뽕을 맞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제력과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병원에서만 치료해선 아무 소용이 없다. 환경, 즉 교체 관계나 직업 등이 변하지 않으면 절대 헤어나지 못한다』

일본 자성현(茨城縣)의 오령(五靈)부락이라는 작은 마을에 고마쓰(小松)일가 다섯 명이 살고 있었다. 아버지 진삼(辰三), 어머니 유미, 2남 행영(幸英), 4남 박(博). 배 농사를 짓는 이 집안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은 가정의 촉망을 받던 3남 행영(幸英)이 고교시절 본드 중독자가 되고부터였다. 불량 소년 행영(幸英)은 그러나 자위대에 들어가 규칙생활을 하면서 본드를 끊게 되었다. 제대 뒤 그는 결혼에 실패, 이번엔 히로뽕에서 위안처를 구하게 되었다. 히로뽕에 중독되면서 실직자가 된 행영(幸英) 어머니로부터 주사비용을 5천 엔, 만 엔씩 뜯어가기 시작했다. 행영(幸英)은 마을의 이 집 저 집을 찾아다니며 돈을 빌어 히로뽕에 탕진했다.

아버지가 돈을 주지 않자 행영(幸英)은 늘 칼을 품고 다니고 있었다. 다른 가족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다. 노부모는 외딴 농가로 옮겨 안에서 문을 잠그고 잠을 잤다. 어느 가을날 행영(幸英)은 부모에게 돈을 달라고 졸랐으나 말을 듣지 않자 수확한 배를 모조리 짓밟아 으깨어 버렸다. 이 때 부모는 아들에 대한 살의를 품게 되었다. 아버지는 다른 두 아들, 육(陸)과 박(博)을 살며시 불러 행영(幸英)을 처치하라고 했다. 두 형제도 행영(幸英)의 행패로 큰 피해를 본적이 있었고 언제 행영(幸英)의 광기에 희생을 될지 모르는 입장에 있었다.

어느날 두 형제는 행영(幸英)을 죽이기 위해 같이 히로뽕 주사를 맞고 놀았다. 행영(幸英)이 주사 기운으로 행패를 부리는 걸 기다렸다가 그걸 트집 잡아 죽이기로 했다. 육(陸)이 먼저 행영(幸英)이 숨겨 놓은 칼을 찾아내, 『제발 이 마을에서 떠나 달라』고 시비를 걸었다. 말다툼이 심해졌을 때 육(陸)은 금속 야구방망이로 행영(幸英)을 무자비하게 내리쳤다. 박(博)도 가세하여 칼로 수십 군데를 찔렀다. 완전히 뻗어 버린 행영(幸英). 피투성이가 된 행영(幸英)을 보자 두 형제는 혈육의 정이 되살아났다. 병원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 어머니를 불렀다.

행영(幸英)을 극진히 감싸고 돌았던 어머니에게 행영(幸英)은 『그 동안 애만 먹였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어머니 유미(59)는 갑자기 소리쳤다. 『살아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빨리 죽여 버려!』 박(博)은 단도로 행영(幸英)의 목을 깊숙이 찔러 숨을 끊었다. 평소에는 행영(幸英)을 가장 동정했던 어머니는 극한 상황에서는 잔혹한 살인 명령을 내리고 말았다. 히로뽕은 아들뿐 아니라 어머니도 야수화시켜 버린 것이었다.

히로뽕 밀수 창구, 시모노세끼

1월11일 오후, 필자는 일본 종단 취재의 종점이자 일본 히로뽕 판매 네트웍의 시발점인 시모노세끼 항구에 도착했다. 히로시마에서 신간선으로 1시간 20분이면 신시모노세끼역. 그곳에서 택시로 20분, 현해탄이 보이는 부두, 수백 척의 한국·일본 어선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시모노세끼 부근이 해안을 통해 가장 많은 히로뽕이 상륙하고 있다는 것은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그러나 기자와 만난 시모노세끼 수상(水上)경찰서 서장 시라이(白井穆登) 경시는 지난해엔 자기 관내에서는 한 건의 밀수입 적발도 없었다고 했다. 다만 시모노세끼 세관에서 두 건에 1.5㎏의 현물 압수가 있었을 뿐이란다. 한해에 약 1t의 히로뽕이 시모노세끼를 통해 상륙한다면 그 6백분의 1이 겨우 鞋森틈募?얘기가 된다. 「적발 없다」는 얘기를 「우리의 무능」으로 해석하지 말아 줄 것을 시라이 서장은 부탁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냉동 운반차, 한국의 냉동 운반선에서 벨트 컨베이어에 실려 내려오는 고기상자의 행렬, 부관(釜關)페리호의 모습. 시모노세끼 항구는 부산항의 부대시설 같기도 하다. 부산항의 그림자 아래에 있는 것 같은 인구 28만의 이 항구로 지난해 약 2천8백척(延)의 한국 냉동선이 입항했다. 전체 외국 선박의 91%. 부산항 부근 남해안과 시모노세끼 항을 오가는 냉동선은 약 3백 척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일본 경찰의 블랙 리스트에 올려져 있는 우범 선박이이다. 한국이 일본 폭력단의 입국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한국 우범 선박의 입항을 막지 못하고 있다. 혐의나 의심만으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지난해 1월4일 시모노세끼 세관은 삼천포(三千浦)에서 들어 온 제5동해(東海)호(73t)의 꽁무니 물 탱크 벽에서 히로뽕 5백g이든 비닐 봉지를 발견했다. 즉시 출국 정지. 선원 8명은 10일간 조사를 받았다. 거짓말 탐지기도 동원했으나 누구도 자백을 하지 않았다. 일본 세관은 할 수 없이 이 배를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12월19일엔 부관(釜關) 페리호편으로 상륙한 재일동포 이종업(李鍾業)씨(57·나가노현 거주)의 승용차 뒷 범퍼 안쪽에 히로뽕 1㎏이 든 비닐 봉지가 테이프로 접착돼 있는 게 발견되었다. 세관은 이(李)씨를 추궁했으나 그는 『그런 물건이 왜 거기에 붙어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시종일관 관련을 부인, 검찰은 결국 기소보류처분 했다.

몇 년 전에는 부관 페리호로 들어온 재일동포의 승용차 뒷좌석 팔걸이 속에 일본 돈이 현금으로 1억 엔이나 들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 주인도 그 돈이 왜 거기에 들어갔는지 모르겠고 자기 돈은 더더욱이나 아니라고 했다. 현금만 압수되었다. 시모노세끼 연안에서는 그런 전설 같은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60억 엔어치의 히로뽕 25㎏ 표착, 낚시에 걸려 올라 온 금괴 15㎏,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타이어를 건져 올렸더니 거기에 금괴 45㎏(1억 엔어치)이 주렁주렁….

기괴한 사건도 일어난다. 소형 선박이 표류중인 것을 끌어내 보니 현금 백만 엔만 있고 그 배를 타고 나갔던 선주는 영원히 행방불명. 이런 불가사의한 사건에는 늘 히로뽕과 관련된 추측이 따라 붙는 것도 시모노세끼적(的) 분위기다. 금괴는 히로뽕과 맞바꿀 대금, 선주는 히로뽕을 해상 박치기로 받으려다가 무슨 싸움에 말려들어 피살 등등의 설(說)이 만연하는 항구가 부산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시모노세끼다.

현해탄 못 건너는 수사

가장 멀다는 것은 일본의 히로뽕 수사는 결코 현해탄을 건너지 못한다는 점이다. 소리쳐 부르면 부산의 수사관이 들을 것 같은 거리지만 수사 정보는 시모노세끼 경찰→山口현 경찰→경찰청→한국치안 본부→부산 시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라이 수상서(水上署) 서장은 애써 한국과의 불편한 정보 교환엔 입을 다물고 79년에 있었던 성과를 얘기했다. 山口현 경찰이 히로뽕 5백g을 한국에서 가져온 일당을 검거, 서울에 사는 김부만(金富萬)이란 공범을 알아내 한국에 통보, 한국 경찰이 김(金)씨를 붙들었다. 김씨의 자백 내용을 한국 경찰이 일본으로 알려 주었는데 거기엔 가고시마에 있는 밀수 조직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찰은 덤으로 또 다른 일당을 붙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모노세끼는 여러 가지로 히로뽕 밀수입 창구가 되기에 알맞다. 예부터 부산과 교통이 빈번했고 재일 동포가 6천명이나 살고 있다. 하루 평균 60명씩, 한해에 2만여 명의 한국 선원들이 상륙한다. 일부 우범 선원들을 상대로 금괴, 전자 제품 등 밀수품을 대주는 상회가 수두룩하다. 일부 선원들과 일부 일본인들은 히로뽕과 금괴, 전자 제품을 바터 거래하고 있고 그러기에는 시모노세끼가 여러 모로 알맞는 토양을 갖고 있다.

시모노세끼 근방의 크고 작은 항구에는 수백 척의 소형 선박들이 낚시, 놀이배 등으로 쓰이고 있다. 「해상 박치기」에도 이런 선박들이 동원된다. 시모노세끼에는 큰 히로뽕 밀수 조직은 없고 오오사까 등지에 있는 그런 조직의 하수인으로 운반, 대금 지불 등 심부름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많다고 경찰 당국자는 말했다. 부두에 면해 있는 시모노세끼 세관. 총무과장은 파이버스코프를 기자에게 보여 주며 자랑한다. 위 내시경의 원리를 따라 만든 이 스코프는 호스 앞에 렌즈가 붙어 있다. 사람이 들여다보기 힘든 틈새나 뒤쪽을 검사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 벌써 두 건의 히로뽕 압수 실적을 올렸다.

시모노세끼에는 연안을 맡는 수상서(水上署), 육상을 맡는 시모노세끼서(署), 이곳 세관, 후생성 마약감시소, 바다를 순시하는 해상 보안부 다섯 관련 부서가 히로뽕 상륙에 대비, 2중·3중의 방위망을 펼쳐 놓고 있다. 그들은 이것을 물 울타리 작전(水際作戰)이라 부르고 있다. 그래도 히로뽕 조직은 이 그물들을 쉽게 뚫고 있다. 공동통신의 이곳 주재 호사까 기자는 『한때 한국 권력층이 히로뽕 밀수출을 묵인, 권장하고 있다는 말이 이곳에서는 나돈 적이 있었으나 일본 수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난 뒤에는 그런 말이 쑥 들어가 한국 사정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엄격한 형량

시모노세끼의 수상 당국자들은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81년 수상서(水上署)의 경찰관 3명이 압수한 히로뽕 3㎏ 가운데 17g을 나눠서 집에 가져갔다가 요미우리 신문이 이 사실을 특종으로 폭로, 구속되었다. 세 사람은 히로뽕을 「수사기념」으로 가져갔다고 했다. 이들은 재판에서 징역 1년∼1년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상서장(水上署長)은 해임되고 상급간부 10여 명이 문책 당했다. 기자의 감각으로는 이 사건은 오히려 일본 경찰의 깨끗함을 돋보여 주는 것 같았다. 한국의 사정과 비교해서 그렇게 느꼈다는 얘기다. 어느 나라든 마약 수사에는 말썽이 따르기 마련인데 일본에선 아직 수사관이 범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함정 수사를 인정하는 미국의 경우, 수사관이 밀매 조직의 유혹에 말려들지 않도록 여러 가지 보장 장치를 하고 있다. 반드시 2명이 한 조가 되어 함정 수사를 하되 비밀 촬영 등으로 함정 수사의 기록을 남길 것, 압수한 마약은 두 명이 다 입회, 봉인할 것, 어떤 수사상의 명분으로도 수사관이 마약을 주사 맞아선 안 된다는 수칙 등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

범죄 목적이 없었던 수상서(水上署) 경찰관들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히로뽕 사범에 대한 일본 법정의 엄격한 선고 경향을 엿보게 한다. 한국의 선고 형량보다도 2∼3배는 엄할 것이다. 지난해 1월 오오사까 지방 재판소는 14.5㎏의 히로뽕을 밀매한 범인에게 『각성제 밀매는 살인에 필적한다』고 논고하면서 징역 1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증거 채택을 엄격히 하면서도 일단 범행이 입증만 되면 굉장한 형량을 때리는 것이 일본 재판부의 기본 입장이다.

히로뽕 시대가 한국에 온다

1월12일 기자는 양명(陽明)한 후꾸오까 공항을 출발, 폭설 속의 서울로 돌아왔다. 9일간의 짧은 취재였지만 조직 폭력단이 히로뽕이란 독극물로 일본 사회의 내장 기관을 썩이고 있음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약 5천명이나 되는 전문 수사요원들이 불철주야 뛰어도 10만 폭력단원이 움켜 쥔 이 「판도라의 상장」를 빼앗는 데는 역부족이다. 밀조국으로서의 책임을 운운하기 전에 인간적인 동정심에서라도 우리가 이들 일본 수사관을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지금 일본을 돕는 것은 결국은 우리 스스로를 돕는 결과가 될 것이다. 불과 40명의 전문 수사 요원으로 히로뽕 밀조를 단속하겠다는 우리의 자세는 너무 안이하다.

일본처럼 우리 나라의 막강한 경찰이 히로뽕 수사에 직접 나서지 않는 한 어떤 대책도 효험이 있을리 없다. 지금의 검찰 중심 히로뽕 수사체제를 개편, 일선 경찰서마다 히로뽕 담당 경찰관을 두는 등의 수사망 확대를 바라는 것은 바로 히로뽕 담당 검사들이다. 히로뽕 수사 체제가 개편되어야만 지금과 같은 함정 수사의 폐습도 과학 수사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히로뽕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시각과 감각의 차이를 살피고 이를 메우는 데 약간의 보탬이 되겠다는 것이 기자의 현지 취재 의도였다. 그 취재의 결론은 지금 추세라면 한국도 멀지않아 일본을 따라 잡겠다는 것이다. 히로뽕 부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