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혼탁한 대리전, 누구의 책임인가.

1) 금번 당대표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있어,
박사모는 현재까지 엄정 중립을 지켜왔습니다.
일개 팬클럽에 불과하지만 저희도 선호하는 후보가 있고, 경계하는 후보도 있지만,
박사모 중앙 본부차원에서 한번도 공개적으로 언급해 본 사실이 없는 것은...
한나라당의 선거가 혼탁해 지지않고 축제로 치러질 것을 갈망했기 때문입니다.

2) 그러나 작금 벌어지고 있는 선거전 양상은 대리전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혼탁 선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점점 축제의 장과 멀어지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이에 우리 대한민국 박사모는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또한 질문합니다.

4) 박근혜 전대표님이 대리인을 내세웠습니까?
손학규 후보님이 대리인을 내세웠습니까?
박근혜 대표님도, 손학규 전지사님도 완전 중립을 지키고 계신데...
이 혼탁한 선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습니까?

5) 세 분의 대권 후보 중, 두 분의 대권 후보님들이
저렇듯 엄정한 중립을 지키시는데,
유독 이명박 전 시장님만 나서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경기 시작 전부터 페어플레이의 기본 정신을 깨어 버리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6) 처음부터 이명박 전 시장님이 공개적으로 이재오 후보를 밀어주지 않았다면
이런 혼탁한 선거는 아예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흉흉하게 떠 도는 소문의 진원지에
이명박 전 시장님의 존함이 거명되는 것도 한나라당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혼탁한 선거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현실입니다.

7) 한나라당의 페어 플레이를 갈망하던 수 많은 희망은 좌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결자해지. 맺은 자가 풀어야 합니다.
이 혼탁한 선거의 책임을 느끼신다면 이명박 전 시장님께서
대 국민 사과문을 발표해 주십시오.
그리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그런 행위는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주십시오.
그렇게만 하셔도 많은 부분이 정상으로 돌아 올 것 같습니다.

8) 저희의 제안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으면....
이 혼탁한 선거를 완벽하게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는 다른 묘책이라도 있으면
그 방법이라도 찾아 주십시오.

9) 팬클럽에 불과한 저희 박사모조차 엄정한 중립을 지키고 있는데,
장차 대권을 꿈꾸는 분이 보여 주신 행위는
한나라당을 절망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를 이대로 지켜 볼 수 없음에, 간구의 절규를 성명에 담아 냅니다.
적어도 저희 팬클럽 보다는 나은 경쟁 의식을 보여 주십시오.

10) 축구든 선거든, 페어 플레이가 전제되지 않으면
관중의 노여움을 사게 됩니다.
또한 어느 한 편의 지원으로 당선된 당대표가
무슨 수로 그 지원자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11) 하물며 그런 [심판]이 진행하는 경기에서
[공정]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는 월드컵 축구에서 이미 경험 했습니다.


2006.07.08


대한민국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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