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수파는 분열로 망했고, 좌파는 大同단결에다가 對보수파 분열공작에 성공하여 두 차례 집권했다. 이 공식이 되풀이되려 하고 있다. 노무현, 열린당, 김대중, 민노당으로 대표되는 좌파세력은 지금 서로 견제, 경쟁, 분열해가는 듯하나 이는 결정적 시기에 合擊하기 위한 分進일 뿐이다.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 투표일 직전까지 좌파는 분열상을 보일 것이다. 보수파가 이를 보고 쾌재를 부르는 날이 망하는 날이다. 좌파는 김대중파, 노무현파, 열린당파, 민노당파로 갈려 경쟁하면서 각각의 지지기반을 넓혀갈 것이다. 호남표, 좌파표, 浮動層, 충청표, 경남-부산표가 공략대상이다. 호남표는 김대중과 민주당이, 경남-부산표는 노무현 좌파세력이 전담하는 식으로 공략해가면 4分된 좌파의 전체표는 과반수를 넘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 한나라당은 단일후보를 내세울 것이다. 약50%의 부동층을 상대로 한나라당 한 당과 좌파 4黨이 각각 공략을 하면 좌파 4黨의 합산표가 더 많아진다.

좌파 4黨은 투표 한 달 전쯤에 大同단결하여 한 후보를 밀기로 타협을 볼 것이다. 분진해오다가 합격하는 것이다. 각각의 지지표를 한 후보 앞으로 모아주는 것이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이 단일화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김정일 정권의 도움도 받는다. 어용언론이 선동기관으로 변하여 좌파단일 후보를 영웅으로 만든다.

일찌감치 단일화된 한나라당 후보는 이때쯤이면 좌파로부터 너무 많이 얻어맞아 만신창이가 되고 피로감을 보이면서 신선함도 떨어진다. 좌파의 大同단결로 탄생한 후보는 도박적인 승부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심성에 딱 맞는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다. 스타가 되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좌파후보는 10% 이상의 격차로 앞선다. 투표날까지 30일 남았다. 한나라당 후보가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이상과 같은 시나리오가 예견된다. 열린당의 폐업은 신장개업을 위한 위장폐업이란 이야기이다. 좌파가 대동단결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이 反대한민국적 이념에서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파가 집권했을 때 잃을 것이 너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좌파의 分進合擊 전술에 대항하기 위해선 우파도 分進合擊해야 한다. 한나라당만으로써는 지지표를 불릴 수가 없다. 지금 政界 구도는 左3, 中1, 右無이다. 민노당, 열린당, 민주당이 좌파 3당이고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헌법을 지킬 의지가 없는 기회주의적 우파, 즉 중도정당이다. 정통보수 정당이 나서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헌법을 중심적 가치관으로 삼는 정통보수 정당이 나타나 한나라당과 경쟁해야 한나라당의 우경화(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다. 그리하여 한나라당의 이념적 좌표가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끌려올 것이다. 정통보수당과 한나라당은 경쟁하다가 투표 직전에 힘을 합칠 수 있다. 兩黨의 정책을 통합하면서 단일화를 할 수도 있고, 지지율 2위가 1위에게 양보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적 가치를 포기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은 외롭다. 대한민국의 든든한 친구가 되는 정통보수 정당이 나타나 대한민국과 일체감을 갖고서 건전한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하여간다면 한나라당도 우경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좌경화를 하다간 정통보수당에 보수표를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汎보수의 단합은 대통령 선거 투표 직전에 해야 한다. 보수 후보가 한 사람으로 좁혀져버린 뒤에는 그에 대한 테러나 암살이 일어났을 때 代替후보를 낼 수도 없으므로 스페어 후보를 설정할 필요가 생길 것이다.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