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명시된 대선후보 경선 방식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전 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일반국민 20%의 비율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61.2%의 지지를 받아 37.1%의 박근혜 전 대표에 24.1%p 차이로 앞섰다.

한나라당 대의원 5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53.5%의 지지를 얻어 박 전 대표(44.8%)에 앞섰다. 당원 5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64.4%를 기록, 35.1%에 그친 박 전 대표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체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 43.1%, 박근혜 전 대표 22%, 손학규 전 지사 6.1%,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4.6%의 순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각각 2.1%와 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 대권주자들과 범여권 주자들의 일대일 맞대결에서는 여전히 한나라당 후보들이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여권 단일후보로 손 전 지사가 선출된 후 이 전 시장과 격돌할 경우 이명박 65.3% 손학규 19.4%로 이 전 시장이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은 정 전 총장과의 맞대결에서도 72% 대 9.6%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설 경우에도 한나라당이 여전히 승리하지만 격차는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손학규 대결에서는 52.4% 대 30.1%, 박근혜-정운찬 대결에서는 61% 대 17.8%로 박 전 대표가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이 44.1%로 1위를 고수했다. 박 전 대표는 22%, 손 전 지사는 7.3%를 각각 기록했고 정동영 전 의장의 지지도는 5.8%로 나타났다.

SBS-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4.4%p 사이다.

CBS-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7%p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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