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가 1952년에 발간한 '6.25 사변 피살자 명부'엔 5만9994명의 명단이 실려 있다. 좌익들이 학살한 양민들의 이름이다. 이 명부에 올라 있지 않은 피살자도 많다. 피살자 명부를 펴냈던 月刊朝鮮 취재진은 실제 피살자수가 약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 명부를 읽어가면 좌익들의 학살행태를 짐작할 수 있다. 가족몰살, 어린이 학살이 특히 많다.

국군과 경찰이 좌익 또는 좌익혐의자를 집단처형한 경우와 많이 다르다. 軍警에 의한 처형은 당사자를 죽인 것이지 가족까지 함께 죽인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거창 양민학살 사건 같은 집단 학살이 몇 건 있었다. 거창학살 사건은 발생 당시 야당과 언론에 의해 알려지고 지시자들이 재판에 넘어갔으며 관련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좌익에 의한 양민 학살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좌익들이 득세하니 국가기관과 좌파단체들이 나서서 軍警에 의한 좌익처형만 조사하고 이를 부각시키고 있다. 좌익에 의한 양민학살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훨씬 더 심했는데도 좌파정권은 대한민국이 잘못한 것만 찾아내고 있다.

이렇게 되니 좌익에 의한 피학살자 문제도 자연히 거론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좌익들의 학살이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이 全南이다. 약4만 명이 피살되었다. 특히 靈光郡에선 약2만 명이 죽임을 당했다. 월간조선이 펴낸 '6.25피살자 명부'의 569페이지를 펴 본다.

피살연월일: 1950.10.5
피살장소: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
피살자 본적: 군서면 서구림리
崔吉南: 남, 15세, 농업
崔萬基: 남, 13세, 학생
崔昌子: 여, 9세, 학생
崔九相: 여, 7세, 학생
崔五今: 여, 5세, 無
崔圭在: 남, 7세, 無
崔圭女: 여, 8세, 학생
崔四順: 여, 4세, 無
崔相斗: 남, 7세, 無

一家로 보이는 이 9명의 아기와 소녀, 소년들은 왜 죽임을 당했을까? 네살박이 崔四順 아기는 왜 죽어야 했는가? 대한민국 만세를 불렀던가, 아니면 태극기를 갖고 놀았던가? 그것도 아니면 아버지가 군인이나 경찰관이었나?

1950년 10월5일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에서 아기와 소년 소녀 9명은 왜 함께 죽어야 했던가? 이들은 어떻게 죽었을까? 총에 맞아 죽었을까? 죽창에 보얀 가슴이 찔려 죽었을까? 몽둥이로 맞은 머리가 터져 죽었을까? 아니면 땅에 파묻혀 죽었나?

누가 죽였나? 동네 빨갱이들인가? 멀리서 온 빨치산인가?
그 뒤 어떻게 되었나? 죽인 자들은 잡혀 처벌 받았는가? 죽임을 당한 아기와 소년, 소녀들의 부모, 친척들은 보상이라도 받았는가? 무덤이라도, 비석이라도 있는가?

왜 좌익들은 가족을 몰살시키고 아기, 소년, 소녀까지 죽이는가? 1968년 무장공비들이 국민학생 이승복 군을 찔러죽인 일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좌익들은 왜 인간의 씨를 말리려 드는가?

좌익사상은 유물사상이다. 인간을 물건으로 본다. 인간의 생명과 영혼과 정신을 물건처럼 본다. 인간에 대한 존중심이 마비된다. 정신과 생명의 소중함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추어탕을 좋아하는 인간은 미꾸라지의 정신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펄 펄 끓는 물에 미꾸라지를 집어넣는다. 공산주의자들은 사람을 미꾸라지처럼 본다.

그래서 그 어린 소년, 소녀, 아기들을 미꾸라지처럼 죽였단 말인가?
이제 6.25 피살자 가족들이 뭉칠 때이다. 먼저 기록을 남겨야 한다. 서로 연락하여 조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진상조사, 국가보상을.

좌익 손에 죽은 약10만 명의 가족은 수백만 명이 될 것이다. 이들이 발언해야 한다. 이들이 고발해야 한다. 한 지방의 보훈처 공무원은 피살자 가족이 전화를 걸어 진상조사를 요구하자 '아니, 좌익도 학살을 했습니까'라고 반문하더라고 한다. 6.25 피살자들이 행동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학살자, 김일성 편은 피해자로 둔갑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학살집단으로 만들려는 음모를 진실의 힘으로 분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