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내 한 납북자단체를 직접 거론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선동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일 『인간쓰레기들의 서푼짜리 광대놀음』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을 통해, 美의회에 ‘납북자결의안’ 상정을 추진중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를 “인간쓰레기” 등으로 비난했다.

논평은 “최근 남조선의 반공화국《인권》모략단체들이 그 무슨 《랍북자결의안》이라는것을 미국회에 상정시키기 위한 놀음을 벌리려 하고있다”며 “이 어리석은 놀음의 앞장에는 이른바《6,25전쟁랍북인사가족협의회》라는 우익보수단체가 서있는데 최근 이자들은 《랍북자명단》이라는것을 날조해 내돌리고있는가 하면 미국에까지 건너가 반북광대극을 벌려놓고 미국이 《랍북자》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부추기려 하고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지금 온 겨레는 10월의 북남수뇌상봉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며 “그러나 민족을 등진 이 인간쓰레기들은 좋게 발전하는 북남관계를 되돌려세우고 반6.15전쟁세력의 《정권》탈취음모에 힘을 실어주려는 불순한 목적밑에 《랍북자결의안》이라는것을 고안하고 서푼짜리 광대극을 꾸미고있는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의 우익보수세력이 미국보수계층과 야합해 벌리는 이러한 책동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도발이며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고취하기 위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음모책동”이라며, “동족대결과 외세의존에 환장한 극우반통일세력의 단말마적몸부림”이라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이 불순한 반공화국소동을 묵인하는 당국의 태도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며 “남조선당국은 《화해》, 《협력》을 말로만 떠들것이 아니라 북남관계에 엄중한 후과를 미칠수 있는 이러한 망동들을 제지시키는 실천행동으로 그 진의를 보여주어야 할것”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국내 친북세력을 겨냥한 듯, “남조선인민들은 극우반통일세력의 너절한 반공화국대결소동의 저의를 똑바로 보고 단호한 결정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좀먹으려는 반역아들의 책동을 철저히 짓뭉개버려야 할것”이라고도 했다.

북한당국의 이같은 “결정적 타격” 선동에 따라, 국내 친북세력들이 납북자단체에 대해 일종의 ‘실력행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논평이 나온 이날,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등 납북자가족단체들은 임진각에서 납북자 100여명의 이름과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담긴 풍선을 휴전선 너머로 날려보내는 행사를 벌였다. (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