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검찰의 BBK사건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실시한 문화일보 정기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11월27일 조사에 비해 5.1% 포인트 오른 44.7%로 나타났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0.2% 포인트 하락한 20.8%,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0.9% 포인트 하락한 16.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4.9%,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3.9%, 이인제 민주당 후보 0.9% 등의 순으로 지지율을 보였으며, 부동층은 지난 조사의 10.5%보다 줄어든 7.2%로 나타났다.

지지율 고착화 현상 및 전통지지층 결집 현상도 눈에 띈다. 응답자 중 66.8%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변경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이전 조사의 41.1%보다 10.8% 포인트가 줄어든 30.3%였다. 특히 이명박 후보 지지층(78.3%)에서 계속 지지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명박, 이회창 후보에 대항하기 위한 범여권 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정동영 후보가 65.0%, 문국현 후보가 17.7%로 나타났다. 가상 대결에서는 정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 이명박 42.6%, 정동영 24.4%, 이회창 20.8% 등으로, 문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 46.2%, 이회창 21.4%, 문국현 14.1% 등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