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3일 MBC 뉴스데스크는 매일밤 서울의 심장부를 亂動의 해방구로 만드는 不法 촛불시위를 이렇게 평했다.

<누군가 조직하지 않았어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 그리고 이들이 보여준 비폭력 평화시위>

방송의 거짓선동에 속아넘어간 多衆이 폭력을 사용하여 도심의 車道를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온갖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으면서 경찰에 대항한 시위를 자발적이고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이라고 보는 이 방송을 향하여 몇 시민들은 '광우병을 선동하다가 광우병에 걸린 것 같다'고 말한다. 공영방송은 민주국가의 가장 중요한 규범인 法治주의를 존중하고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해야 할 의무가 있다. MBC는 법질서 파괴 행위를 '비폭력 평화시위'라고 미화함으로써 민주주의도, 法治주의도 부정하고 공동체의 윤리를 짓밟고 있다. 청소년들이 떼를 지어다니면서 차도를 점거하는 행위를 격려, 고무하고 있는 셈이다. MBC에 내어준 방송사업허가를 취소해야 할 이유중의 하나이다.

방송법은 '放送은 國民의 화합과 조화로운 國家의 발전 및 민주적 輿論形成에 이바지하여야 하며 지역간ㆍ세대간ㆍ계층간ㆍ성별간의 갈등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못박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팀은 아래 한 시민의 글을 읽고 반성하길 바란다.


<김정선 (jsk0533)/joins.com

이번 촛불시위에서 가장 많이 나온 주장은 '미친 소 수입 반대' 였다. 친북좌파들의 선동에 이끌린 일부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이 촛불 시위에 참가하여 '미친 소 수입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미친 소'는 현재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과학은 말해주고 있다. 이제 곧 그들이 말하는 '미친 소'는, 친북좌파들이 꾸며내어 어두운 밤이 오면 청계천변에 떠도는 한낱 유령에 불과한 것임이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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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시위.. 가능성과 한계점






◀ＡＮＣ▶

계속 타오르는 촛불 집회는 새로움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긍정적 열기를 살리고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이 뭔지 김병헌 기자가 생각해 보겠습니다.

◀ＶＣＲ▶

촛불을 처음 든 이들은 10대였습니다.

웹 2.0 세대라 불리는 이들은 20대와도
또 다른 특징을 보여줍니다.

10대는 인터넷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스스로의 사회의식을
만들어 나갑니다.

◀ＩＮＴ▶ 김호기 교수 / 연세대 사회학과
'최근 10대들은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싸이월드 블로그 활동에서 열린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터넷과 볼 수 있듯이
휴대전화를 자신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삼는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솔직하고 거리낌 없는 외침은
막힘없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세대에게
전파됐습니다.

현장을 떠났던 386세대들과 먹거리를
걱정하던 주부들, 일상에 쫓기던 평범한
넥타이 부대도 광장에 나섰습니다.

◀ＩＮＴ▶ 시위 주부
'저희는 아이들에게 30개월 이상의
미국 쇠고기는 먹일 수 없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했습니다.

◀ＩＮＴ▶ 김지하/시인
'사이버로 소통하면서 토론하면서
(등퇴장하고 이와 같은 국민의 심부름꾼입니다
이렇게 하고 고개 숙이는 이런 2차원이 아니고)
그야말로 생기발랄한 정치 집단이 생겨난 게 아닌가.'

촛불집회의 또 다른 특징은 시위가 축제 같은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획일화된 구호와 꽉 쥔 주먹 대신
흥겨운 노랫소리, 함께 하는 놀이가 광장
곳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아찔한 충돌의 순간, 일부 참가자들의
돌출행동에 대해선 비폭력을 외쳤습니다.

경찰의 거센 물대포에는 물총으로 맞섰고
거대한 컨테이너 장벽을 타고 넘으려하기
보다는 별명을 붙여가며 비웃었습니다.

공권력을 풍자와 유머로 무력화시킨 겁니다.

◀ＩＮＴ▶ 한상진 교수 / 서울대 사회학과
'당당한 세대가 자기주장을 하는 방향으로
나오게 되니까 과거의 시위를 풍미했던
어떤 증오라든지 대결이라든지
격렬한 투쟁이라든지 화염병이라든지
이런 것이 불필요해지고요...'

다만 이들이 광장에서 떨어져 있는
우리사회의 또 다른 다수와 소통하지 못할 경우
그리고 기존의 정치제도와 계속 충돌할 경우,
촛불시위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ＩＮＴ▶ 김지하/시인
'책임 있는 지식인들이, 전문가들이
세대의 젊은 논객들하고 며칠에 걸치든지
막 지탄 없이 이야기해야 됩니다. 이게 가장 요구되고요.
더군다나 정치가들이 이런 과정을 거치면 더욱 좋겠고...'

누군가 조직하지 않았어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
그리고 이들이 보여준 비폭력 평화시위.

이번 촛불집회는 그래서
오히려 더 큰 힘을 발휘했고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병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