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구국총궐기대회 개최

국가보안법 철폐문제가 해외교포들의 구국운동을 가열시키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미국 LA한인회 회관에서는 남가주교회협의회, 재향군인회미국서부지회 등 87개 단체 대표들이 모여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재미동포들은 선언문을 통해 “조국이 운동권출신 386세대를 비롯한 친북, 좌경, 반미세력의 손아귀에 들어가 경제와 안보 등 모든 영역에서 비상시국을 맞이하고 있다”며 “비상시국에 처해있는 조국을 구출하기 위해 재미동포들도 분연히 일어나자”고 선언했다.

재미동포들은 이어 노무현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해 ▲민생해결을 무시한 수도이전, 국가보안법폐지, 친일 및 과거사청산, 언론개혁 등 일방적 추진을 중단할 것 ▲북한의‘민족공조’위장전술에 농락당하지 말고 북한에 인권개선을 주문할 것 ▲6*15남북공동선언은 북한의 계속적 핵무기개발과 적화통일전략으로 인해 이미 사문화됐으므로 북한의 환심을 사기 위한 대북유화정책 대신 냉철한 상호주의정책으로 전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재미동포들은 미국정부에 대해서도 ▲한미안보협정에 따라 더 이상의 주한미군감축을 중단하고 한미연합사령부의 연합작전체제를 확고히 유지할 것 ▲현재 미 상원에 상정된 ‘북한인권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재미동포들은 이어 재외한민족에게 “조국을 떠난 우리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대한민국이 통일조국의 주체가 돼야한다는 우리들의 신념을 조국에 선명하게 알려주자”고 호소했고, ‘국내 기업인, 종교인, 지식인, 근로자와 농민들’에게도 “만약 친북좌경세력이 조국의 ‘안방’을 차지하도록 방치한다면 그대들도 북한동포들과 같이 생지옥의 고통을 겪을 것임”을 경고했다.

재미동포들은 끝으로 “오늘 우리는 비상시국에 처해 있는 조국을 구출하기 위한 성스러운 봉화에 불을 붙였다”며 “우리는 이 봉화를 높이 들고 조국의 구국투사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 동참한 87개 재미단체들은 21일 로스엔젤레스 라파엩트 공원(Lafayette Park)에서 국보법폐지반대를 비롯, 수도이전반대, 북한핵개발중단, 북한인권보장 등을 목적으로 한‘구국총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

- 김성욱 미래한국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