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이 최근 북·중(北·中)국경지역에 탱크 등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北·中 국경 지역 북한군은 후방(後方) 전력으로 분류돼 장비·보급 상황이 열악(劣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일자 조선일보는‘전통 우방국 중국이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이라는 해석을 달았다. 애매한 분석이다.

이는 북한이 중국과 전쟁을 벌이기 위함이 아니다. 중국은 북한의 붕괴를 대비해 국경지대 전력(戰力)을 높이고, 북한도 전력을 에스컬레이팅시키고 있다. 북한은 자신들 체제가 동요할 경우, 탈북자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 대비 중인 것이다. 대북소식통이 전하는 뉴스는 이렇다.

“원래 탱크 한 대도 없던 양강도 지역의 12군단(2010년 창설)에 80여대의 탱크가 배치되고, 장갑보병 부대인 42여단, 특수전 부대인 43저격여단이 들어와 공격형 부대로 전환됐다”

“장갑보병 부대인 42여단에는 준마-ㄹ로 불리는 최신형 장갑차 80여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자동 사격 통제 장치를 장착한 북한의 최신형 ‘선군915’ 탱크 10여대도 이 부대에 배치 됐다”

2.
중국도 북한붕괴(北韓崩壞)에 대비해 훈련을 계속해왔다. 일차적으로 급변사태 시 탈북자의 만주(滿洲) 유입을 막고 나아가 북한에 진주해 안정화, 즉 치안회복, 선무(宣撫)공작 등을 하기 위함이다. 목적은 또 있다. 언론에 보도된 익명의 중국 고위급 관계자 말이다.

“북한이 급변 사태에 들어가는 경우 핵(核)을 비롯한 모든 군사 무기들이 反 중국세력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골치 아픈 문제로 여기고 있다. 이는 탈북자 증대로 인해 국경에서 문제가 생길 것과 더불어 반드시 막아야 할 문제다. 중국이 북한급변 사태 시 개입할 이유가 여기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군구(瀋陽軍區) 산하 39집단군(군단)은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 근방 압록강에서 지난 5월8일에도 도하 훈련을 했었다.

* 선양군구 산하 39집단군 소속 공병대 100여 명은 단둥시에서 압록강 상류 쪽으로 약 6km 떨어진 마쓰춘 강가에서 유사시 군 병력과 장비 도하를 위해 사용되는 부교설치 훈련을 실시했었다. 이들이 훈련을 한 곳은 북한 신의주 위화도와 맞닿은 곳으로, 강폭이 300m밖에 안 되는 곳이다. 실제 북한 내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하를 시도할만한 위치다.

선양군구 산하 부대 압록강 도하 훈련은 2012년과 2013년에도 도하 훈련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바 있다. 중국 7대 군구 중 하나인 선양군구는 한반도 급변사태를 대비하는 부대이다. 선양군구 산하에는 16, 39, 40집단군 등 3개 집단군이 있으며 병력은 약 25만 명이다. 선양군구 내에는 조선족(朝鮮族) 출신의 특수부대가 있다는 설도 나온다.

* 통탄할 일은 중국과 북한의 발빠른 대응과 다르게 한국은 자유통일을 위해 사실상 아무런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