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그때 죽여 버렸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죠'라는 내용이 담긴 한홍구 교수의 강연 동영상을 수업교재로 활용한 교사가 몸담고 있는 학교가 ’현대고등학교‘로 밝혀졌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

인터넷 매체 <데일리 대한민국>은 지난 15일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유관순어머니회 등의 단체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소재한 현대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단체는 “현대고등학교는 ‘너희는 세계의 빛이라’는 교훈으로 1985년 정주영 회장이 설립한 학교”라며 “이런 학교에서 지난 9월14일 ‘이승만은 세월호 선장에 비유’, ‘박정희 더 일찍 죽였어야’ 한다는 내용의 영상수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어 “현대고측은 문제의 교사가 전교조가 아니라고 하나, 학부모는 전교조가 아닌 교사마저 저 모양인데 공교육이 큰일이라는 생각뿐”이라며 “이런 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지난 10월 11일 현대고 2학년 이모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국정화반대 광화문 시위에 참여하고, 좌파는 이런 학생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팟짱에 출연시켜 홍보를 극대화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세계의 빛이 되라는 마음으로 학교를 설립한 정주영 회장의 설립이념을 재단이사 및 교장은 알고나 있는지?”라며 “현대고가 이정도면 다른 학교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 아이들 보호를 위해 이제 국가가 나서 적극적 보호조치를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데일리 대한민국>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을 상영한 교사는 역사가 아닌 영어 담당이라고 보도했다. 참고로 박정희 대통령의 명령으로 정부는 1968년 2월 경부고속도로 공사에 착수, 2년 5개월만인 1970년 7월 428㎞의 도로를 완공했다. 총공사비 429억원으로 세계 역사상 가장 적은 돈으로, 가장 빠른 기간에 완성한 도로였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 1962년 울산 공업단지가 만들어 낸 많은 상품이 서울-부산을 오가며 수출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전체가 ‘일일생활권’ 안에 들어왔다. 공사 기간 중 77명이 희생당했다. 장비도 부실했고, 폭약 사용에도 서툴렀다. 그들의 희생으로 대공사가 완료됐다. 고속도로 공사의 실제 주역은 정주영 회장이었다. 공로를 인정받은 정 회장은 후일 “조선소를 만들라”는 박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 대한민국을 세계 제1의 조선국으로 만드는 문을 열었다.

정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현대고등학교 홈페이지 자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