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신문 보도 캡쳐

일본의 '靖国神社(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성명: 전창한)이 9일 하네다 공항 입국 후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본 경시청은 CCTV 분석을 통한 영상해석과 함께 독자 수사의 손길이 뻗치지 않는 한국에 수사 공조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시청은 공안부를 중심으로 형사부에도 수사원을 투입해 야스쿠니 내외의 CCTV를 분석, 폭발음이 있기 약 30분 전 봉지를 들고 배낭을 멘 차림의 전창한 용의자가 화장실 방향으로 걸어가고, 그 후 신사(神社) 남문으로 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주변 편의점 등 CCTV 영상에서 그 후의 용의자 이동 경로를 추적하자, 최종적으로 하네다(羽田)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건너간 것을 확인했다. 귀국이 보도된 후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일본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9일 일본의 교도통신은 속보를 통해 일본 경찰이 해외에서 독자 수사를 할 수 없어, 한국 국내에 있던 전창한 용의자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경시청이 한국 수사 당국에 임의 청취를 하는 등의 협력을 요구하는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전 씨는 전북 군산에서 5년여간 공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올해 초 전역한 것으로 알져졌다고 한다. 경찰과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전 씨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92년 군산시 옥도면으로 전입했고,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11월21일 김포 공항을 통해 출국해 일본에 갔다가 사건 당일인 11월 23일 오후 김포 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전씨는 9일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고, 일본 경찰은 정당한 이유 없이 야스쿠니신사의 부지 내에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전 씨를 체포했다.

당국은 전 씨가 자발적으로 일본으로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