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헌법재판소(憲裁)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통진당) 출신의 정치인들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길종 前 경남도의원은 지난 21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22일 거제시청에서 출마를 선언했다고 한다.

옛 민노당·통진당 소속 정치인으로 활동해온 이길종 前 도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과도 충분히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그래야만 새누리당의 독식을 끝낼 수 있다”며 야권연대를 제안했다. 李 전 도의원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거제 역대 사상 처음으로 단일후보로 당선된 경험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권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재연 前 통진당 의원도 28일 의정부을 지역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金 씨는 이날 의정부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문종(새누리) 의원을 잡으러 나왔다”며 “현 정권과 새누리당의 구태 정치에 의정부의 미래를 맡길 수 없으니 친박이 아닌 국민의 승리를 위해 손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연합뉴스>에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뤄내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 “나는 '불법으로 잘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옛 통진당 출신) 다른 몇 분도 나와 마찬가지로 출마의 뜻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홍성규 前 통진당 대변인의 경우 이미 총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미희·이상규 前 의원 등도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법은 헌재의 결정으로 해산된 정당의 명칭은 다시 사용할 수 없고, 해산된 정당의 강령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정당을 창당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유사 정당의 창당을 제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