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0명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이 임시 입주해 있는 건물 안으로 난입해 데모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등 대학생 30
명은 오전 11시50분쯤 일본대사관 입주한 건물 2층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한일 협상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플래
카드를 들고 '위안부 협상 무효', '소녀상 이전 반대' 등
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5~17층에 입
주한 일본 대사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
다.

2010년 서울 시내(프레스 센터)에서 강연하던 일본 대사
를 향해 시멘트를 던지는 일종의 테러를 자행한 김기종
이라는 者가, 당시 "잘했다, 후련하다"는 식의 많은 한국
인들로부터의 성원에 힘입어 2015년에는 역시 서울 시
내(세종홀)에서 미국 대사를 향해 칼부림을 하는 테러
를 자행했다.

외국 대사를 향한 중대한(심각한) 범죄가, 단지 상대가
일본이라는 이유로 환영("잘했다, 후련하다")까지 받는
한국의 분위기는, 흡사 중동 같은 곳에 존재하는 이상
한 종교국가의 광신적 분위기마저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중대 범죄를 가볍게 여긴 탓에 테러리스트 김기
종은 결국 5년 후에 큰 일(리퍼트 대사 칼부림)을 저질렀
다. 외국 공관에 난입해 위해행위(데모 등)를 자행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얼마나 큰 반향(외교문제, 혐한확산 등)
을 일으키는지 전혀 상관않고 이번에 외국 대사관에 난입
한 자들에 대해, 정부는 김기종의 사례(가볍게 여기다 나
중에 큰 일)를 교훈 삼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

아울러, 외국공관 건물에 데모대가 진입할 만큼 대비가
허술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데모대들
이 실제 건물 15~17층(일본 대사관)에 난입하는 데 성공
했다면 심하게 말해, 과거 이란 주재 미대사관을 점거했
던 이란의 데모대가 보여준 상황과 근본적으로 다를 바
가 없게 되는 상황이었다. 대한민국은 현재, '법치의 위
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