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김정일의 명령에 따라 북한군은 對南기습 작전계획을 완성시켰다. XXX 전 대위의 망명 후 1년 뒤인 1997년 노동당의 고위간부였던 황장엽 씨가 망명했다. 황 씨는 북한의 對南기습 작전계획에 대해 자세하게 증언한 바 있다.

1991년 12월 북한군 최고사령관이 된 김정일은 인민군 작전조직에 1주일 내에 남한을 점령하는 기습남침 작전을 세울 것을 명령하여 이 작전계획이 1992년에 완성됐다.

김정일은 작전의 실행을 김일성에게 제안했지만 경제 재건이 우선이라며 거절당했다. 당시까지 核미사일이 완성되지 않았던 것도 김일성을 망설이게 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작전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북한은 석유와 식량 모두 충분히 비축해놓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남한을 倂呑(병탄)하기 위해서는 단기 결전을 할 수 밖에 없다. ▲개전 일주일 내에 부산까지 점령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먼저 한국 내 주요 미군기지를 장사정포와 다연장로켓, 스커드 미사일 등으로 공격한다. ▲동시에 나무로 만들어진 AN-2기, 잠수함과 잠수정, 남침용 땅굴을 통해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남한 내 군사기지를 습격한다. ▲주일미군기지에도 미사일과 특수부대에 의한 직접공격을 가한다. 동시에 미국을 향해 이는 민족 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군을 개입시키지 말 것을 요구하며, 조선반도에 미군의 출동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만일 이를 승인하면 核미사일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다. 남한 내에 구축된 지하 조직을 통해 대규모 反美·反日 폭동을 일으키고, 核미사일로 협박하면 미국과 일본의 국민은 ‘反美·反日하는 남한 문제에 왜 우리가 끼어들어 핵공격의 위험에 빠져야 하느냐’며 협박에 응할 것이다.

김일성은 1968년 11월 과학원 咸興(함흥) 分院(분원) 개발 팀(핵미사일 개발을 담당했던 것으로 추정)과의 담화에서 아래와 같은 비밀 지령을 내렸다.

“남조선에서 미국놈들을 쫓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언젠가 미국을 상대로 한 번 더 싸워야 한다는 각오로 전쟁준비를 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미 본토를 공격 가능한 수단을 가져야 한다. 미국이 포탄의 세례를 받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미국 내에서 반전운동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여기에 제3세계 국가들의 반미운동이 가세하게 되면, 결국 미국은 남조선으로부터 손을 뗄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동지들은 하루빨리 핵무장과 장거리 미사일을 자력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계속)

-필자: 西岡力(니시오카 츠토무, 사진)
-東京기독대학 교수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구출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