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9. 마이니치(每日)신문


취미인 도예(陶藝)에 대한 지식을 심화시키기 위해,
교토(京都)造形藝術大에서 11년간 공부한 히라타
시게미(平田繁實, 96세, 다카마쓰市)씨가 19일 졸업
했다. 85세 때인 2005년에 同대학 통신교육부에 입
학하여 자택에서의 리포트 작성과, 총 200여일 간의
통학을 병행하며 11년에 걸쳐 소정의 학점 전부를
취득했다. 졸업증서를 받아든 히라타(平田)씨는,
"감격했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웃
는 얼굴로 소감을 말했다.

교토(京都)造形藝術大는, 세계최고령 학사 취득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히라타(平
田)씨의 학위취득을 조만간 기네스 기록에 신청할
예정이다. 졸업증서를 수여한 오이케 가즈오(尾池
和夫) 학장은, "인생의 大선배로부터 제가 오히려
용기를 얻었다"고 언급하며, 히라타(平田)씨의 졸
업을 축하했다.

히라타(平田)씨는 일찍이 히로시마(広島)현 사무소
와, 가가와(香川)현 병원 등에서 근무했고 1978년에
퇴직했다. 1919년 히로시마의 農家에서 태어난 히
라타(平田)씨는, 海軍에서 從軍 업무를 했고, 東京
에 근무할 때 종전을 맞았다. "전쟁이 끝나서, 밤에
가로수 전등을 켤 수 있어서 기뻤다. 평화는 정말
좋은 것"이라고 히라타(平田)씨는 당시를 회상했
다. 12년 前에는 처(妻)를 먼저 보냈다. 현재는 혼
자 생활하고 있다. 도예를 시작한 것은, 26년 前인
70세 때이다. 당시 다카마쓰(高松)市 도예강좌에
함께 다니던 친구가 조형대학에서 정식으로 도예
를 배우고 있음을 알게 되어, "나도 정식으로 배워
보자"는 생각에 통신교육부 도예과정에 입학하게
되었다.

수업 중 실습할 때, 데생(스케치)에 특히 고전을 했
었지만, 많은 노력 끝에 해당 클래스에서 첫째 혹은
둘째로 빨리 작품을 완성해내는 실력을 갖추게 되
었다. 2008년경에는 컨디션이 안좋아졌고, 그 이후
에 위궤양(胃潰瘍)으로 입원을 하는 일까지 생겨,
학업에 뒤쳐지게 되었지만, 도예 클래스 학생들과
가족으로부터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그 동안 학
점 취득을 미루어왔던 '도예史' 과목과, '著作權 연
구' 과목을 2015년에 정상적으로 이수하여 소정의
학점을 모두 취득했다.

'언약(言約)'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히라타(平田)씨
의 졸업작품은,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한 두 개(한
쌍)의 항아리였다. 히라타(平田)씨는, "부부(夫婦)
와 친구 등 대인관계는 때로 괴로울 때도 있지만,
그것(그때)을 잘 극복하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의
미를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