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타계한 사토 가즈미(佐藤勝巳) 월간 <겐다이 코리아> 발행인은 2010년 <한국논단(8월호)>과의 인터뷰에서 “조총련 소유의 朝銀(조은)신용조합을 통해 일본에서 북한에 보내진 돈이 최소한 300억 엔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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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사토 가즈미 씨 |
1950년대 일본 공산당원으로 조총련계 북송사업에도 관여했던 사토 씨는 조총련 중앙본부 한광희 전 재정부 부부장의 증언을 빌려 “朝銀이 북한의 핵개발과 김정일 개인의 재정을 충당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한광희 씨의 증언에 따르면 朝銀의 가공계좌에서 관리되던 돈이 직접 현금으로 인출되어 니가타항의 만경봉호에 실려 북한으로 운반됐다고 한다.
한 씨 자신도 “직접 30억 엔 이상의 돈을 날랐다”며 “내가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300억 원에 달하는 돈이 北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사토 씨는 이처럼 “충성자금으로 거액이 (북한으로) 유출되어 파산 직전에 이른 朝銀신용조합을 2002년 3월 당시 고이즈미 내각이 1조4000억 엔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냈다”고 비판했다.
사토 씨는 이어 “朝銀신용조합이 북한의 가장 큰 돈줄 중 하나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당시 의원연맹 등을 만들어 문제 제기를 했지만 김정일의 돈줄 살리기에 끝내 거대한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사토 씨는 “김정일이 개발하고 있는 핵무기와 마시일의 원재료, 기술, 자금의 상당부분이 일본에서 조달되고 있다”면서 “朝銀신용조합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낸 당시 일본 내각과 북한의 불명료한 유착관계를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