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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발생한 동시 테러 사건과 관련해 검찰당국은 23일(현지시간) 테러범이 4명이 실행범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국제공항에서, 1명은 지하철역에서 자폭했다. 나머지 1명은 공항에서 도주해 경찰이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4명 중 2명은 벨기에 국적의 형제로, 29살의 브라힘 바크라위와 27살의 칼리드 바크라위 용의자라고 한다. 브라힘은 공항에서, 칼리드는 유럽연합(EU) 본부에서 가까운 말베이크역에서 자폭했다. 형제는 파리 테러에도 관여했었다는 설도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3일, 부상한 일본인 2명 가운데 중상을 입은 30대는 생명보험협회에서 국제보험협회연맹으로 파견 중이었던 다키타 유(滝田祐) 씨라고 밝혔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일본 남성 1명이 의식불명의 상태로, 집중 치료실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혼수상태라고 한다. 이 남성이 다키타 씨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본인 부상자 정보는 23일 시점에 2명뿐이라고 한다. 한편, 가벼운 부상을 입은 일본인 남성은 현재 여행대리점에서 근무 중인 히노 미노루(日野実) 씨(53)로, 발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 보도에 따르면, 15일에 벨기에 경찰이 수색한 아파트를 형제 중 1명이 가짜 명의로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아파트는 파리 동시다발테러의 실행범 중 1명으로서 체포된 살라 압데슬람 용의자의 은신처였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31명, 부상자는 약 270명이다. 디디에 레인더스 외교장관은 피해자의 국적은 세계 약 40개국에 이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형제들의 관계처 근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컴퓨터 데이터와 브라힘 용의자의 유언처럼 보이는 메모를 발견했다. 메모 속에는 “(수사에) 쫓겨 서두르고 있다. 독방에 있는 그의 옆으로 가게 될 우려가 있다”며 압데슬람 용의자에 대한 언급으로 보이는 내용도 있었다.
벨기에 언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