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사철을 맞아, 서울에 있을 때 맨션 계약
만기연장 당시 집주인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집
주인은, "앞으로도 계속 여기서 사세요. 혹시 다음
에 이사갈 거면 꼭 일본인을 소개시켜 주세요"라
고 했다. 겉치레용 빈말이 아니었다. 서울에는 일
본인에게 세를 놓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부동
산 사장도 똑같은 말을 했다.
"집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집세도 정확하기 때문"
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이런 입소문은 전부터
있었다고 했다. '빌린 남의 집을 더럽히지 않는다.
그리고, 집세는 절대 연체하지 않는다'. 이는 일
본에서는 당연한 것으로서, 일본인들은 한국에서
도 일본에서처럼 그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집세 내는 날이 토일요이나 휴일 등과 겹쳤을 때,
그 전날에 집주인에게 입금했다. 계속 그런 식으
로 했는데, 한국인 친구가 "그럴 때는, 휴일 끝나
고 입금해도 된다"고 웃으며 말해 주었다.
집주인은, 필자가 세입자로서는 첫 일본인이었다
고 했다. "소문대로 일본인은 확실하시네요"라는
집주인의 말에 쑥스러워졌지만, 일본인이 확실하
다는 것은 사실이다. 부동산의 사장도 "좋은 물건
(집) 있으니까, 일본인 좀 소개시켜 주세요"라고
했다. 서울에 사는 일본인에 대한 입소문이 초래
한 현상인 듯 싶다.
나무라 다카히로(名村隆寬, 前서울특파원)
https://youtu.be/SmRlubRHz44
https://youtu.be/_CsJCa2TlXU
2016. 3. 24. 산케이(産經)신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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