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6. 산케이(産經)신문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의 일본인 학교는 1972년 창립되었다. 당시는
도심에 있는 상가건물의 일부를 빌려 학원 형태
비슷하게 운영되는 학교였다. 1980년에 한강 이남
쪽에 농림지를 구입하여, 비로소 운동장과 체육관
시설을 갖춘 학교가 되었다.

한강 이북에서 이남으로 옮긴 것은, 유사시를
염두에 둔 측면도 있었다. 6.25와 같은 북한의
남침 전쟁이 재발할 경우, 우선 강남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 내 일본인 학교는 한국 유사시
한국 내 거주 일본인들의 임시수용소로 사용할
수 있다.

그 후 30년이 지난 2010년, 학교가 노후화되어
새로 이전하며 학교를 짓게 되었다. 이전할 장소
는 한강 이북으로 오히려 북한 쪽으로 더 가까워
진 '디지털 미디어 시티'(상암동)로서 첨단의
뉴타운이었다.

고층 맨션과 방송국, 비지니스 빌딩 외에도 가까
운 곳에 월드컵 축구 경기장까지 있다. 새로운 학
교 용지는 서울시가 이전 일본인 학교 토지(강남)
와 교환하는 형태로 제공해 주었다. 이전 일본인
학교 토지는 가격이 급등한 상태였기 때문에 차액
으로 첨단의 학교 시설을 지을 수 있었다. 최초,
한강 이남의 토지 구입 당시 한국 정부에게 신세
를 졌던 셈이다.

최근, 도쿄(東京)都가, 한국인 학교 이전과 관련
해 도립 고등학교 부지를 제공하는 件으로 여기
에 반대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본
지를 통해서도 보도되었는데, 이러한 반대는 바
람직하지 못하다. 서울에 있는 일본인 학교도
한국에 신세를 지고 있는 셈이므로 도쿄의
한국인 학교에 대한 부지 제공도 실현되어야
마땅하다.


https://youtu.be/pZY3KgRNB1c
https://youtu.be/O480-y__vm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