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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증식로: 우라늄-238(U238)을 원자로 내에서 플루토늄-239(Pu239)로 전환시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원자로를 말한다. 소모되는 핵연료에 비해 더 많은 연료를 만들도록 설계할 수도 있으므로 증식로라고도 한다. 우라늄-238은 중성자를 흡수하면 플루토늄-239로 변환되며 플루토늄-239는 핵분열을 일으키는 연료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성질을 이용하여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혼합체(혼합산화물: Mixed Oxide MOX) 연료에 고속중성자로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켜 연소시키면 사용된 연료보다도 많은 연료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 증식 원자로이다. 설계에 따라서 증식을 하지 않고 태운 양 만큼만 연료물질을 만들거나 태운 양 보다 적은 양의 연료 물질이 생성되도록 할 수도 있다. 고속증식로는 기존 원자로보다 훨씬 높은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냉각재로 액체 금속(주로 나트륨)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고속증식로를 액체금속로라고도 부른다.

-감속재(減速材): 핵분열 반응으로부터 생성된 높은 에너지의 중성자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하여 중성자의 속도를 늦추는 물질, 즉 고속 중성자를 열중성자로 바꾸는 물질을 말한다. 이 때 중성자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우라늄-235와 반응하기 어려우므로, 물이나 흑연, 베릴륨, 산화베릴륨 같은 물질을 사용하여 중성자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데 이 물질을 감속재라고 한다. 중성자를 산란시키는 능력은 크고, 흡수하는 성질은 적을수록, 한 번의 충돌에서 일어나는 중성자 에너지 감소가 많을수록 좋은 감속재라고 할 수 있다.

-방사능(放射能): 방사능이란 방사성물질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으로, 랜턴이 빛을 방출하는 능력과 견주어 생각할 수 있다. 이 때 빛의 세기를 표시하는 단위가 칸델라(cd)라고 할 때, 방사능의 세기를 표시하는 단위는 베크렐(Bq)이며, 빛의 밝기를 표시하는 단위를 룩스(Lx)라고 할 때 이는 인체가 받는 방사선 영향을 표시하는 단위 시버트(Sv)에 해당한다. 한편, 1 베크렐은 그 물질 내에서 매초 한 개의 원자핵이 붕괴 또는 변환되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는 퀴리(Ci)를 방사능의 단위로 사용했으며, 1 퀴리는 370억 베크렐에 해당한다. 1896년 베크렐은 우라늄염이 햇빛을 받지 않아도 방사선을 내며 이 현상이 장시간 지속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것이 1898년 퀴리에 의해 방사능이라 불리게 되었다.

-방사선(放射線): 방사선이란 에너지가 높아 불안정한 물질이 안정한 상태를 찾기 위해 방출하는 입자 또는 에너지의 흐름을 말한다. 방사선에는 원자핵반응이나 원자핵의 붕괴에 의해 발생하는 것, 원자의 에너지준위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 등이 있다.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물질 중의 원자나 분자를 전리(電離)시키며 물질에 따라서는 형광작용이나 화학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방사선은 종류에 따라 투과력이 차이가 나는데, 알파선은 종이도 뚫지 못하며, 베타선은 종이는 투과하나 얇은 금속판은 뚫지 못하며, 감마선은 종이와 얇은 금속판은 투과하나 깊은 물과 콘크리트, 납판은 뚫지 못하며, 중성자선은 종이, 얇은 금속판, 납판은 투과하나 두꺼운 콘크리트와 깊은 물을 뚫지 못한다. 방사선은 그 특성상 해당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면 그에 따른 방사선을 받으며, 동일한 방사선 세기의 조건 아래서 일정 시간을 머물면 그에 비례하며 방사선의 에너지가 물체 또는 인체에 남는다. 그러나 에너지만 남기기 때문에 방사선에 노출된 물건이나 사람이 또 다시 방사선을 내지는 않는다. 방사선의 종류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낼 때 특별히 mSv(밀리시버트) 단위를 사용하는데 가슴 X-ray를 한 번 촬영할 때 약 1mSv의 방사선량을 받는다. 3mSv는 사람이 연간 받을 수 있는 평균 자연방사선량이며, 원전 주변지역에서 생활하면서 허용되는 최대 방사선량은 0.05mSv이다.

-방사선량:  방사선이 지날 때 물질의 단위질량(kg)에 흡수되는 에너지 또는 생성되는 전하에 관한 양으로서, 조사선량(C/kg), 흡수선량(Gy, 그레이), 등가선량(Sv 시버트), 유효선량(Sv 시버트) 등으로 나뉜다. 조사선량은 어떤 공간에 존재하는 방사선의 세기를 고려하는 단위이며, 흡수선량은 방사선 에너지가 물체에 흡수되는 정도를 고려한 단위를 말한다. 등가선량은 방사선 종류에 따라 인체의 장기별 피해를 고려한 단위이며, 유효선량은 인체 조직 전체에서의 피해를 고려한 단위를 뜻한다.

-삼중수소: 양성자 1개, 중성자 2개로 구성된 원자핵을 가진 방사성동위원소이다. 지구 밖에서 들어오는 우주선이 대기 중의 질소, 산소와 반응하여 천연적으로 생성되며 대기 중의 수분이나 빗물 속에 극미량 존재한다. 인공적으로는 원자로 내에서의 핵분열 과정과 중수로형 원자로 냉각수와 중성자가 상호 반응하여 생성되는데, 핵폭발 실험, 재처리 공장 등에서도 발생한다. 삼중수소는 기호로 1H3 또는 T(Tritium)으로 표시한다.

임계사고(臨界事故): 핵 임계란 핵분열성물질인 우라늄-235나 플루토늄-239가 중성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핵분열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핵 임계사고란 임계 초과 상태에서 핵분열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중성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방사선과 열이 급격히 방출되는 사고를 말한다. 핵분열에 의해 발생되는 방사선과 열이 급격하게 방출되어 인체나 기기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원자력: 원자핵이 외부에서 중성자를 흡수하여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원자력 에너지라고 한다. 원자력은 일반적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지칭한다.

-냉각재: 핵분열 반응으로 생성된 고온의 원자로 노심을 냉각하는 물질을 말한다. 1차계통과 2차계통의 냉각재를 구분하여 각각 1차 냉각재, 2차 냉각재라고 부르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냉각재는 1차 냉각재를 가리킨다. 냉각재는 핵분열 반응에 의해 방출된 에너지가 열을 방출하면서 노심의 온도가 높아져 원자로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냉각재는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하여, 열교환기를 거치면서 외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냉각재는 고온에서 냉각 능력이 높고 중성자를 흡수하지 않아야 하며, 고온에 견디어 감속재 등과 반응하지 않는 것 등이 중요한 조건이다. 중성자를 비교적 잘 산란시키는 경수, 중수는 감속재 겸 냉각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경수로에서는 일반적인 물(경수), 중수로에서는 중수를 냉각재로 사용한다.

-농축우라늄: 우라늄-235의 비율을 인공적으로 높인 우라늄을 말한다. 경수로에서는 우라늄-235의 핵분열에 의해 열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천연우라늄에는 우라늄-235가 약 0.7%밖에 함유되어 있지 않고 나머지는 우라늄-238이다. 천연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라늄-235의 함유율을 높여야 하며, 이러한 작업을 우라늄 농축이라고 한다. 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핵 보유국과 일본 뿐이며, 이는 기술적, 경제적 요인 뿐 아니라 핵확산 방지를 위한 정치적, 외교적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 농축우라늄은 농축 정도에 따라 저농축(SEU), 중농축(IEU), 고농축(HEU), 특별 고농축(FEU)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천연우라늄: 우라늄-238이 주를 이루며 우라늄-235, 우라늄-234를 함유한다. 중수로에서는 천연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