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相勳(양상훈) 조선일보 논설주간이 ‘국민이 회초리 들 때가 됐다’며 총선을 앞둔 대구·광주의 民心 변화를 비롯해 향후 정국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楊相勳 논설주간은, <조선일보> 4월7일字 記名 칼럼(‘大邱(대구)서 제동 걸고 光州(대구)선 깨버리길’)에서 “朴 대통령은 대구 유권자들의 지지가 훨씬 높은 사람들을 마음에 안 든다고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잘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것은 '내가 찍으라면 군말 말고 찍어!'와 같은 폭력적 행태다. 아무리 대구 유권자라고 해도 여기에는 반발심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건 좀 너무하지 않으냐'는 게 지금의 대구 民心일 것이다.>

楊 주간은 “청와대는 정치 문제에 관한 한 朴 대통령에게 찬반 의견이 올라가서 하나로 수렴되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고도 했다.

<오로지 상명하달밖에 없고 부작용이 명백히 예견돼도 "아닙니다"라고 말할 참모는 단 한 명도 없다. 이 상황에서 朴 대통령에게 警鐘(경종)을 울려줄 수 있는 사람들은 대구 유권자뿐이다. 대구 시민들이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으냐'는 투표를 하면 박 대통령은 이번에도 승부수가 통했다고 믿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결국 내가 옳다'는 독선, 오만, 오기는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 경우(注: 새누리당이 대구에서 많은 의석을 얻을 경우) 朴 대통령과 親朴은 총선 후 다음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은 국가원수가 아닌 일개 政派(정파)의 首長(수장)으로 전락, 집권당은 系派(계파) 전쟁터가 되고 국정은 마비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그는 “이것은 다른 누구보다 朴 대통령 스스로에게 최악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楊 주간은, 광주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에 주목하기도 했다. 그는 호남, 특히 광주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유가 더민주의 ‘운동권式 정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증가한 데 있다고 보았다.

<호남에서도 선거 때마다 나오는 '90% 몰표'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는 분이 적지 않다고 한다. 아직은 '여당과 그만 싸우라'는 사람보다는 '더 싸우라'는 사람이 많지만 '운동권식으로는 정권교체도, 지역 발전도 안 된다'고 자각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문재인 前 대표가 호남에 지원 유세도 못 하는 것은 親盧 패권에 대한 지역적 反感만이 아니라 호남 유권자들의 야당觀 변화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楊相勳 주간은 ‘운동권 정당인 더민주가 광주에서 밀려난다는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다.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더민주의 牙城(아성)을 무너뜨리면 운동권 정치를 해온 한국 야당의 낡은 생존 방식에 일대 충격이 된다’고 분석했다.

楊 주간은 “국민이 한 번 회초리를 들 때가 됐다. 지금 그 회초리는 대구와 광주 시민들에게 들려 있다”고 말하며 칼럼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