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社說(4월12일字)을 통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울산의 안효대 후보(울산 東) 지원유세에서 ‘현대중공업 가족들이 구조조정 없이 일하도록 특별한 조치를 취하겠다. 安 후보가 당선되면 조선업과 울산을 특별고용업종 지원 및 특별고용지역으로 정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이 발언을 근거로, “아무리 한 표가 아쉬운 선거 막판이지만 국정을 책임져야 할 집권당 대표와 후보가 정부의 노동개혁 의지를 정면으로 뒤집는 약속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현대중공업은 2013년 4분기부터 9개 분기(27개월) 연속 적자를 내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이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지원금, 실업급여 특별연장급여, 轉職(전직)·再취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자칫 구조조정 타이밍을 놓쳐 ‘좀비 기업’으로 연명할 우려가 있다.>

신문은, “金 대표는 철강업과 건설업 등 다른 구조조정 대상 업종들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면 다 들어주다 나라 경제를 망칠 참인가”라고 반문했다.

<동아일보>는, 김무성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삼성 자동차 電裝(전장)사업장 광주 유치 발언을 비판했던 점 ▲김종인 대표의 金 보유와 외제 명품 시계를 비판했던 점을 각각 예로 들며 “‘야당 심판론’을 거론할 자격이 없어질 판”, “돈이 많기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약 138억 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집권여당이면 야당과는 格이 다른 선거운동을 보였어야 한다”며 “선거 막판이라고 아무 말이나 하고 선거에 개입하려 든다면 집권세력의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舊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의 20代 국회 진입이 가시권에 든 데 대해 문재인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책임論도 제기했다. 문재인 前 대표가 더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해 통진당 출신 인사들이 당선 가시권에 들었다는 게 <동아일보> 사설의 요지다.

신문은 “헌법재판소의 違憲정당 결정으로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윤종오 김종훈 후보가 각각 울산 북구와 동구에서 당선권에 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文 前 대표는 지난달 23일 울산 북구에서 더민주당의 이상헌 후보가 尹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하는 기자회견에 참석, ‘야권이 승리하려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후보자 등록 마감 날인 이틀 뒤 25일에는 단일화 흐름이 울산 동구로 이어져 더민주당의 이수영 후보가 金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다”고도 했다. 이를 가리켜 <동아일보>는 ‘묻지마 단일화’라고 표현했다.

尹 후보는 2014년 통진당 소속으로 울산 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TV 토론회에서 ‘이석기 내란음모는 사실과 다르다. 국정원은 멀쩡한 시민도 간첩으로 만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金 후보는, 2012년 총선 前 통진당 비례대표를 뽑는 경선에서 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2014년 울산지방법원에서 벌금 30만 원을 선고받은 前歷(전력)이 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동아일보>는, “더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통진당 출신들과 연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결국 빈말이 됐다. 더민주당의 前身인 민주통합당이 2012년 총선에서 통진당과의 연대를 통해 통진당 소속 10명을 국회의원이 되게 한 전과를 잊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社說에서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당시, 결정문 全文에 수록되었던 ‘통진당의 목적은 1차적으로 폭력에 의해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최종적으로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란 문구를 인용했다. “文 前 대표는 憲裁의 결정을 외면하고 통진당 출신 후보를 밀어준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동아일보>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