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에 의해 2014년 12월 해산된 舊통진당(통합진보당) 세력들이 다수 입당해 ‘통진당 재건’ 논란을 일으켰던 민중연합당(이하 민중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민중당은 20대 총선 개표 결과 전국 56명의 지역구 출마자 가운데 당선자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정당득표율도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3%를 달성하지 못했다.
민중당은 지난 2월 27일 흙수저당, 비정규직철폐당, 농민당이 연합해 공식 창당했고, 청년실업 해결과 퇴근 후 카카오톡 지시 금지, 밥쌀 수입 금지, 의료비 면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공동대표로 선출된 강승철 前 민노총 사무총장과 이광석 前 전국농민총연맹 의장, 손솔 前 이대 총학생회장 등이 통진당과 연관된 활동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가 통진당을 위헌 정당으로 결정한 뒤 의원직을 상실한 김재남 前 의원과 이상규 前 의원도 지난 20일 입당, 각각 경기 의정부을과 서울 관악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비례대표 1번인 정수연 당 대변인은 통진당 서울시당 학생위원장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무소속으로 출마한 통진당 출신 후보들이 금배지를 달았다고 한다. 울산에서 통진당 소속으로 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후보를 예로 들을 수 있다.
정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