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선동 웹사이트 <반제민전> 캡쳐/조갑제닷컴

<주> 아래 기사를 외부 사이트로 옮기지 마십시오.

북한의 對南선동 웹사이트인 ‘반제민전’에 남한의 인터넷 매체인 <서울의소리> 기사가 메인에 버젓이 거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제민전’이 21일 <구국전선 편집국> 명의로 홈페이지에 게재한 ‘청년층 투표율 50%, 더 높이고 계속 이어가려면?’이라는 제목의 글의 원래 출처는 “야권이 2016년 총선에서 승리하였다...(중략)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청년들의 압도적 지지에 보답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작성된 19일자 <서울의소리> 글이다.

<서울의소리> 기사가 출처도 없이 <구국전선편집국> 명의로 ‘반제민전’에 올라가 있는 것이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번에 야권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20대부터 40대까지의 투표율과 표심은 향후 30년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 특히 정치 성향이 개인별로 고정되기 시작하는 30대 이상과 달리, 20대는 대부분 정치 성향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야권이 적극적으로 20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정책을 펼쳐서 지지층을 확보해야 한다. 모든 20대 청년들에게 자신의 투표를 통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정치 효능감을 주어야 한다.

여러 정책을 산발적으로 추진하기보단 단 하나의 정책일지라도 눈에 확 띄는 것을 골라 반드시 확실하게 이루어 내야 한다. 뉴스를 접하지 않는 청년도 생활 속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야 하고, 언론의 주목 또한 받을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청년 배당이든 진짜 반값 등록금이든 좋다. 모든 20대 청년들에게 확실한 정치 효능감을 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을 골라서 그 정책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를 확실히 이루고 나면 다음 정책을 위해 힘을 모으고, 그것을 이루고 나면 또 다음 정책을 추진하는 식의 순차 접근이 필요하다.

20대 국회가 끝날때쯤 몇 가지의 확실한 청년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면 청년층 투표율은 폭등할 것이며, 지금의 야권 또한 압도적 지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극우파 등 민주주의와 합리성을 갖추지 못한 정치 세력은 소멸될 것이다.>

19일자 <서울의소리> 기사 캡쳐

<서울의소리> 발행/편집인으로 알려진 백◯◯ 씨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집시법 위반으로 수배 되어 촛불시위 주동자들과 함께 조계사로 피신했던 인물이다. 과거 ‘노사모’에서 활동했던 백 씨는 2004년 3월 국회에서 노무현 탄핵안이 통과되자 분신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참고로 對南선전선동 매체인 ‘반제민전’(반제민족민주전선, 舊한민전)은 지난 18대 대선기간 내내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維新(유신)잔당’으로 규정하고, 남한 내 親北反美세력으로 하여금 朴후보 ‘척결 투쟁’을 선동했었다.

반제민전은 남한혁명을 위한 북한의 3대 투쟁목표인 ‘反美자주화투쟁’(주한미군철수), ‘反파쇼민주화투쟁’(남한 내 親北-容共정권 수립), ‘조국통일투쟁’(연방제 통일)을 수행하는 북한의 통일전선부(對南공작조직) 산하 전위(前衛)조직이다.

반제민전의 전신은 한민전인데 2005년 지금의 ‘반제민전’으로 개명됐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