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동족대결’ 정책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라며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1일 對南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근혜 패당이 반인민적 악정과 동족대결책동을 일삼아 온 추악한 행정과 만고죄악으로 하여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이번 괴뢰국회의원선거는 박근혜가 집권 3년간 역대 통치배들도 감히 엄두내지 못한 반역행위를 저질렀으며 그로 하여 남조선인민들의 완전한 버림과 저주를 받고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준 축도판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하여 남조선민심은 신뢰프로세스니, 통일대박이니 하면서 흡수통일 망상에 사로잡혀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은 박근혜패당의 동족대결정책에 준엄한 사망선고를 내리였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비난하면서 “박근혜패당을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인민들의 처지에서 달라질 것이란 아무 것도 없으며 북남관계는 더욱더 예측할 수 없는 파국에로 치닫게 되고 온 겨레가 핵전쟁의 참화를 면할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선동했다.

조평통은 또 “민심에 도전하고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여 반인민적 악정과 동족대결에 매달릴수록 남조선인민들과 온 겨레의 더 큰 저주와 규탄속에 종국적 파멸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janmail.net

[참고] 북한 대남공작조직 '통일전선부' 산하 조직

통일전선부는 김일성의 직접 교시에 따라 설치된 북한 노동당의 대남사업 핵심부서이다. 통일전선 공작과 남북대화 등 대남전략·전술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조정·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통일전선부 산하에는 직할부서로 간첩 우회침투 공작을 전담하는 직접침투과, 남북회담과 교류업무를 전담하는 남북회담과, 조총련 등 외국인 포섭공작을 담당하는 해외담당과, 대남 심리전과 남한 관련 정보자료를 분석·연구하는 조국통일연구원 등이 있다.

외곽단체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반제민족민주전선,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재북통협),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를 포함해 각종 연락소 등이 있다.

북한이 다당제(多黨制)를 위장하기 위해 만든 사회민주당과 천도교 청우당, 종교단체를 표방하고 있는 기독교연맹·불교도연맹·천주교인협회 등도 모두 통일전선부의 지휘·통제를 받는다. 대부분의 통일전선부 소속 대남공작 요원들은 공개적인 행사나 회담 때 주로 가명(假名)과 가직위(假職位)를 사용한다. 남북대화나 교류 등으로 낯익은 전금진(본명: 전금철), 안병수(본명: 안경호), 1994년 3월 남북실무접촉에서 ‘서울불바다’ 발언으로 유명해진 박영수 등 대남전위(對南前衛)기구 간부들의 실제 소속직책과 직급도 통일전선부 부부장 급이었다.

통전부 소속의 사이버 전담부서는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 <우리민족끼리> 등 해외에 개설한 140여개의 사이트를 통해 국내 운동권과 연계해 대남사이버 선전․선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한이 이들 웹사이트에 게시된 대남선전물은 2008년 1793건, 2009년 1만4430건, 2010년 8만449건, 2011년 7만9038건, 2012년은 1만2921건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