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국가안보국(NSA) 국장과 이스라엘 방위군(IDF) 산하 정보조직으로 알려진 제8200정보부대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20일 미 NSA와 이스라엘의 8200정보부대가 반미국가들에게 사이버 공격을 단행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8200정보부대가 미 NSA와 이란 핵시설에 대한 합동 사이버공격작전에 나선 부대로 '스턱스넷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곳이라고 주장했다.
8200정보부대는 도청, 감청, 정보수집 등 IT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IT정보기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노동신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1996년부터 '올림픽경기대회'라는 이름의 사이버공격작전을 추진시켜왔다고 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6억5200만 달러의 자금으로 세계 각국 통신 및 컴퓨터망에 악성코드를 전파시킬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언론 확인결과 마이클 로저스 미 NSA 국장이 지난 3월28일 이스라엘을 비밀리에 방문한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 국장은 8200부대 사령관 등을 만났다고 한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로저스 국장의 이스라엘 방문을 이스라엘 언론을 모니터링하면서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사이버전쟁과 관련된 동향 뉴스를 수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로저스 국장의 이스라엘 방문은 국내 언론은 보도한 적이 없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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