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 산케이(産經)신문

웃는 얼굴로 다가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外相을,
중국 왕이 外相은 못마땅한 얼굴로 맞았다. 북경에서 열
린 회담의 冒頭에서 왕이 外相은 가시돋힌 말을 내뱉었
다.

▼"中日관계는 끊임없이 악화되는 가운데, 자주 수렁에
빠졌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日本側이 잘 알
고 있을 것". 그 오만방자한 말투에 문득 15년 前 日中
회담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당시, 취임한 지 얼마 안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
純一郞) 수상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가 초점이 되었다.
탕자쉬안 外相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外相과
회담한 후, 기자단을 향해 일본어로 이렇게 말했다.
"(야스쿠니 참배를) 그만두라고 일본측을 향해 겐메이
(言明 or 嚴命 모두 동일한 일본어 발음)했습니다".
다음 날 各紙는, '겐메이'를 '言明'이라고 썼지만,
小紙는, "嚴命일 가능성이 높다"는 異見을 냈었다.

▼왕이氏는 아울러 '희망과 요구'라며 4가지 항목을
불쑥 내밀었다. 그런데, '요구'로 치자면 이쪽이야말로
산더미만큼 쌓여있다. 우선, 국내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집요하게 전개하고 있는 反日선전 활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

▼왕이氏는 중국 외무성 內에서는 제일가는 일본通이다.
그만큼, 외교의 고비 때마다 日中관계 개선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받았던 인물이다. 駐日 대사 시절에도
왕이氏는 고압적 태도가 두드러졌다. 일단 '親日派'로
낙인찍히면 정치적 생명이 위험해지는 중국 內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긴 해도, 日中 간에 갈등이
생길 때마다 모든 책임을 여전히 일본으로 돌리는
중국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아니, 흥미있는 변화가 있기는 있었다. 왕이氏의 회담
冒頭 발언에 대해, 중국 인터넷상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초대해놓고, 예의에 어긋난 것 아닌가?"라는 지
적이다. '알고 보면 내심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소문도 있는 왕이氏는 이런 지적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https://youtu.be/XGh7WPTcMXw
https://youtu.be/Eax0ev6wj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