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중국 주력 수출품인 석탄 수출이 지난달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함지하 기자입니다.

지난달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의 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중국 해관자료를 인용해 4월 한 달 중국에 수입된 북한의 석탄이 153만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달인 3월에 비해 35%,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선 20.5% 줄어든 것으로, 중국 정부의 대북 제재 이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4월 초 북한산 광물의 수입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통상금지령을 공고한 바 있습니다. 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따른 것으로, 당시 금지령에는 석탄 등을 수입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수입할 수 없는 품목을 정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라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 결의는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포함한 철, 철광석, 금, 티타늄, 바나듐, 희토류 등의 광물 수입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석탄과 철, 철광석은 민생 목적인 경우 수입 금지를 예외로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은 2009년 10월 원자바오 총리 시절 북-중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이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을 통해 연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습니다.

한편 중국으로 유입되는 북한의 석탄 양이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몽골로부터의 석탄 수입은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중국에 수입된 몽골의 석탄은 198만 톤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4.7%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산 석탄의 빈자리를 몽골 산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