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일 최근 북한이 잇따라 실시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 안보리가 언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한 초안 성명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안보리는 북한의 지난달 31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뿐 아니라 4월 말 이뤄진 탄도미사일 시험이 모두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안보리는 이날 언론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실패했지만 발사를 시도한 것만으로도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를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안보리가 지난 4월 채택하려던 언론성명이 미국과 러시아 간 이견으로 불발된 것이 아니라 지연돼 왔는데, 최근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로 인해 안보리 내 언론성명 채택에 대한 공감대가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 소식통은 “미-러 간 이견의 핵심이던 ‘한반도 내 군사 활동 축소’를 주장해 온 러시아가 결국 이 같은 내용의 수정안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또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 제재 결의가 완전히 이행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안보리의 최근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대해 현재까지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회원국은 모로코, 터키를 포함해 5~6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