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생존 작가로 유명한 엘리 위젤이 어제 사망하였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위젤은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키엘 마그네 본데빅 전 노르웨이 총리와 함께 유엔 안보리가 북한인권 문제, 특히 강제 수용소에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위젤이 “놀라운 언어로 잔인함과 악에 대항한 인간 정신의 승리를 보여줬다”며 “이스라엘 국민과 정부는 애통한 마음으로 그를 추모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위젤이 이 시대의 위대한 도덕적 인물이라고 추모하였다. 1928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위젤은 15세 때 아우슈비츠에 끌려 갔다. 부모를 잃은 그는 2차 대전 이후 기자 생활을 했고, 수용소 경험을 토대로 60여 권의 책을 썼다.
그는 독일인 전체에 유대인 학살의 책임을 지우는 것에 반대하였다. 유대인, 독일인 식의 집단적 문책이나 평가는 反도덕적이라고 본 것이다. 도덕을 개인의 책임 문제로 규정한 셈이다.
그는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예술의 반대말은 추함이 아니고 무관심이다. 믿음의 반대말은 異端(이단)이 아니고, 무관심이다. 삶의 반대말은 죽음이 아니고 무관심이다.'
“The opposite of love is not hate, it's indifference. The opposite of art is not ugliness, it's indifference. The opposite of faith is not heresy, it's indifference. And the opposite of life is not death, it's indifference.”
'기억이 없으면 문화도 없다. 기억이 없어지면 문명도, 사회도, 미래도 없어진다.'
'Without memory, there is no culture. Without memory, there would be no civilization, no society, no future.'
한글전용론자들은 漢字를 말살, 민족의 기억이 담긴 기록과 역사와 전통을 없애려 한다. 이는 문명, 공동체, 그리고 미래의 파괴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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