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핵 동결을 목표로 새 협상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강력 부인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해당 기사와 함께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나는 호기심을 가지고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었다”면서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나 나 자신 중 누구도 북한의 핵 동결에 만족하려는 의향에 대해 논의하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I read this NYT story with curiosity. Neither the NSC staff nor I have discussed or heard of any desire to “settle for a nuclear freeze by NK.)

볼턴 보좌관은 그러면서 “이는 누군가 대통령을 꼼짝못하게 하려는 비난할 만한 의도”라면서 “이에 대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This was a reprehensible attempt by someone to box in the President. There should be consequences.)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으로 미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인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종전의 ‘완전한 비핵화’에서 한 발 물러서 ‘핵 동결(Nuclear Freeze)’을 목표로 한 북핵 협상안을 구상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대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완전한 추측"(pure speculation)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면서 "현재로선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지 않고 있다"(not preparing any new proposal currently)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도 이와 관련한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비건 대표의 말을 그대로 반복하며 미국의 북핵 협상 목표는 “여전히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고 답했습니다. (We are not preparing any new proposals currently. Our goal remains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