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3월31일 한미합동훈련인 팀스피리트를 위하여 대구기지를 출발, 동해 상공에서 작전중이던 한국 공군 팬텀 편대(두 대, 한 대에 두 명이 탑승)가 UFO를 추적, 그 위와 곁을 선회하면서 위협사격까지 검토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관찰된 UFO 이야기일 것이다.
당시 대대장으로 편대를 지휘하였던 임병선 예비역 공군 소장(당시 대령)의 증언은 이렇다.
"강릉에서 대구로 1만5000피트로 비행하는데 정면으로 별 같은 게 보였다. 매우 환했고 별은 아니라고 판단, 확인할 필요가 있어 훈련을 중단하고 추적을 시작했다. 비행체는 대구 부근을 지나 포항으로 가더니 동해쪽으로 20km쯤 나아가 고도를 2만3000피트에서 3만3000피트로 높였다. 빠르게 수직상승을 하길래 쫓아갔다. 그 높은 고도에서 정지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런 고도에서 정지할 수 있는 항공기는 없다. 비행체의 속도는 크게 빠르지 않았지만 직각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특이했다. 나는 다른 팬텀기를 모는 이승배 중령에게 이 물체의 위로 올라가 선회하도록 지시하고 나는 물체와 같은 고도에서 몇 차례 선회하면서 관찰했다.

크기는 중형 여객기 정도의 거의 원반형이었다. 아래 위로 파아란 섬광을 내뿜고 있었다. 둘레를 따라 몇 군데에 충돌방지등 같은 청색 및 빨간 등 같은 것을 세워 두었다. 나는 위협사격을 할까 생각하여 뒷자리에 있는 무기통제 장교에게 물었더니 반대하는 것이었다. UFO 자료를 읽었는데 공격하면 반격을 당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몇 차례 선회하는 데 15분 정도 걸린 듯하다. 기름도 떨어져 대구로 귀환하기로 하였다. 백 미러로 보니 비행체도 이동하는 것이었다. 나는 부대로 돌아와 공군본부에 상세한 보고서를 올렸다. 대구에 주둔하던 미 공군에도 보고서를 주었다.

이 물체는 육안으론 보이는데 機上 및 일월산 사이트의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았다. 그날 그 부근에서 비행하였던 전투조종사들이 한 20명 되는데 그들도 그 환한 물체를 보았다고 했다. 약 90km 떨어진 곳에서도 보였다고 한다. 새떼도, 비행기도, 풍선도, 기상현상도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이 절대로 만들 수 없는 미식별비행체였다. 3만3000피트에서 정지한 것, 방향선회시의 反물리학적 기동, 레이다에 포착이 안 된다는 점에서 지구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외계물체라고 믿는다. 미군 측에서 답신이 왔는데 UFO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런 보고가 500건 정도 접수되었다는 요지였다."

한편 이 비행체의 위를 선회하였던 이승배 중령은 이런 증언을 남겼다.

"그 물체가 별이 아니라는 생각은 그쪽으로 다가갈수록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약 30마일 정도로 접근해 보니 우리와 같은 고도에 있었습니다. 15마일 정도 접근했을 때쯤, 그 물체가 순간적으로 영일만 쪽으로 이동하더니 다시 공중에 정지해 버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빠른 속도로 ‘휙’하고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별이 아니라는 건 확실해졌고, 그렇다면 혹시 비행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해리어’라고 하는 비행기가 있었는데, 그 비행기는 수직상승이 가능했거든요. 그게 아닐까 하고 추측했지만 그렇게 높은 고도에서 가만히 서 있기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헬리콥터가 한 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수 있지만 그 정도 고도에서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순간 이상한 비행물체라는 판단을 한 거지요. 접근해서 그 정체를 밝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도 이상해서 이 괴물체에 접근하면서 뒷좌석 조종사에게 레이더로 추적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눈에 빤히 보이는데도 地上, 機上 레이더에 다 잡히지 않는다는 거에요. 최근에 스텔스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금속성의 물체라면 레이더에 잡히게 돼 있는데 반응이 없으니 더욱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이승배 중령은 시속 720km의 속도로 괴비행물체에 1000피트(약 300m)까지 접근해 갔다. 밤이었기 때문에 더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위험했다. 이 중령이 모는 팬텀은 괴비행물체의 위로 올라가 선회하면서 관찰했다고 한다. 임병선 대령이 모는 팬텀은 비행물체와 비슷한 고도에서 선회하며 관찰하였다. 이승배 중령도 “그 물체는 여객기 정도의 크기였고 타원형이었다"고 했다.

"그 물체의 표면은 오색찬란한 불빛으로 가득했는데,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더군요. 눈이 부실 정도였습니다. 윗면이 밋밋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물체의 중심부에서는 황금빛의 섬광이 솟아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용광로에서 쇠가 녹아 끓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어요. 그걸 보는 순간 혹시 이 물체가 그 UFO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데, 그제야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우리가 접근하는 것을 아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비행물체는 처음에는 일월산과 대구의 중간지점 정도에 위치해 있었는데 저희가 가까이 다가가자, 휙 하고 영일만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쪽으로 가서 저희 편대가 그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2회 정도 선회했을 때 다시 빠른 속도로 움직이더니 동해 상공으로 사라져 버리더군요.”

만약 위협사격을 하였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UFO도 대응하였다면 최초의 교전이 이뤄졌을지도 모른다. 미군 전투조종사들의 목격담과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많다. 미군 측은 동력장치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임병선 씨는 광선을 내뿜었다고 했으니 동력원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공중에 정지하거나 순간 상승이나 反물리학적 기동을 한 것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