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中世시대의 종말을 가져온 가장 유명한 사건은 北美대륙의 발견이다.

고대로부터 유태인들은 지구가 둥글다고 믿었다. 다만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것이 두려워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했을 뿐이다. 北美대륙을 발견한 콜롬부스는 이탈리아 제노바 태생의 유태인이었다.

콜롬부스와 랍비 자쿠토/zacuto.com

자쿠토는 神秘主義에 머물렀던 카발라와 과학을 접목시킨 인물로 스페인 왕가와도 깊은 관계를 맺었으며, 포루투갈의 경우 신천지를 찾기위해 그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했다.

자쿠토는 지구가 둥글다고 믿었는데, 그 근거를 유태교 신비주의 경전인 조하르(Zohar)에 그 뿌리를 두었다. 조하르는 카발라의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토라(모세오경)에 대한 신비주의 해석서로 우주의 기원과 구조, 영혼, 죄, 선악의 성격과 이와 관련된 주제를 담고 있다.

자쿠토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콜롬버스에게 각인시킨 인물로 포루투갈 황제 마누엘 1세를 설득해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가 인도항로를 개척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통 기독교계에서는 카발라를 이단으로 취급해왔다. 그러나 다빈치나 뉴턴 같은 당대 최고의 과학자, 예술가, 철학자들의 상당수가 카발라에 기반을 둔 연금술에 심취했었다.

서양의 연금술과 카발라 관련 서적을 읽다보면 ‘동양=정신문명’, ‘서양=물질문명’이라는 등식이 완전히 깨지게 된다. 조하르에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이 카발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되어 있다. 뉴턴은 “나는 진리의 대해(大海)를 앞에 둔 바닷가에서 한 개의 조개를 주운 것에 불과하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 또한 카발리스트적인 발언이라고 볼 수 있겠다.

스마트폰과 같은 첨단기기가 싫증나면 다시금 古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카발라와 연금술을 연구했던 뉴턴의 메모/world-mysteries

심리학자 칼융(유태계)은 카발라-연금술과 관련된 수많은 저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