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퍼져있는 영연방 국가

브렉시트(Brexit)는 영국을 뜻하는 브리튼(Britain)과 탈퇴를 의미하는 엑시트(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현실주의 정치학’에서는 국제정치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The war of all against all)’라고 본다. ‘공세적 현실주의’ 정치학자인 미어샤이머는 “국제정치는 더럽고, 추악하고, 위험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17세기 이후 영국은 줄곧 중부유럽에서 압도적인 패권국가가 등장하는 것을 경계해왔다.

영국은 기본적으로 중부유럽의 패권국가가 대륙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自國을 정치-경제-군사적으로 패배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져왔다. 영국은 유럽의 강대국 부상(독일과 프랑스)에 대항해 균형동맹을 추구하는 것이 그들의 자연스러운 유럽에 대한 외교정책으로 여겨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016년 2월 유럽연합 정상들과 합의한 EU개혁안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영국은 이민자에 대한 복지혜택을 축소할 수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 의회가 제정한 법률을 거부할 권한을 가진다. ▲영국은 유럽연합이 정치-경제적으로 통합을 강화할 때 동참하지 않아도 된다. ▲영국은 유로화(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국가)의 결정이 영국의 금융산업 등에 피해를 줄 때 긴급 제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영국은 캐머런 총리의 이 같은 합의안을 바탕으로 오는 23일 브렉시트 결정투표를 실시한다.

국제정치 학자 이춘근 박사는 “만약 미국이 의도적으로 유럽에서 손을 뗀다면 혹은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미국의 힘이 쇠락해 유럽의 안정을 지킬 능력이 없게 된다면 그때도 유럽은 지금처럼 평화로울까”라며 아래와 같이 말한 적이 있다.

<그런 날이 왔을 때 경제력으로는 영국, 프랑스와 상대도 안 될 정도로 막강한 독일이 군사적으로는 ‘피그미’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아닐 것’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지금 유럽인들이 향유하는 평화는 사상누각이요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허구요 허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Prince Edward, The Duke of Kent at a Masonic ceremony at Earls Court in London..Freemasonry, which traces it's modern origins back to the sixteenth century is beased on principles of fraternity and secrecy. Members are sworn to keep silent on their activities and make themselves known to other Freemason's by way of signal (often a handshake).

미국의 對外정책은 ‘고립주의’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고립주의’는 거의 정해졌다고 봐야 한다. 미국도 예전의 미국이 아닌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리스크(risk) 관리를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실제로 탈퇴하게 될지의 여부는 조만간 투표로 결정될 것이다. 이와 별도로 筆者는 ‘브렉시트’를 기본적으로 현실주의에 입각한 영국의 ‘안전감각’이라고 보고 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