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과 日本의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지난 전 세계에서 동물들의 원인모를 집단폐사 관련 기사가 줄을 잇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美國의 일부 과학자들은 이 같은 동물들의 집단 폐사 원인을 ‘지구 자기장(磁氣場)의 이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역사적(歷史的)으로 地球는 여러 차례에 걸쳐 南極과 北極이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극(極)점프’(Polar Shift)를 경험했다고 한다. 말년에 아인슈타인도 이와 관련된 언급을 했었다. 최근 전 世界的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이상기온 및 火山-地震도 모두 불규칙한 태양활동과 이에 따른 지구 磁氣場의 이상 때문으로 보는 학자들이 많다.

미국의 옐로우스톤 분화도 가까운 장래에 발생할 것이라는 과학자들도 있다.

문득 중학교(中學校) 재학시절 탄허(呑虛, 1913∼1983) 스님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탄허는 조선 말기 유학자로 정역(正易)의 대가였던 김일부(金一夫)의 해석을 빌려 지구의 극(極)이동 가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북(北)빙하가 녹고 23도 7분 가량 기울어진 지축(地軸)이 바로서고 땅속의 불에 의한 북극의 얼음물이 녹는 심판이 있게 되는 현상은 지구가 마치 초조(初潮) 이후의 처녀처럼 성숙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까지 지구의 지축은 23도 7분 기울어져 있는데 이것은 지구가 아직 미(未)성숙 단계에 있는 것을 말하며 4년 마다 윤달이 있게 되는 원인이다.>

이러한 자연의 거대한 변화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天災와 人災가 만나 世上이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