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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술이란 大衆선동의 한 방법으로 정치적 폭로행위를 시도하는 전술이다. 이 전술을 통해 공산주의자들이 획득하려는 목적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공산주의에 적대적인 인물(정치인)과 세력(정당)을 겨냥한 위신실추·여론교란 행위 등을 통해 기존정부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곤란 또는 불가능하게 만든다.

둘째, 기존정부의 지도자들을 대중으로부터 고립시킨 뒤, 대중으로 하여금 反정부 활동이나 폭동 등을 유발시킨다.

레닌은 자신의 著書인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공산혁명을 위한 하나의 전술로서 다음과 같이 폭로전술을 정의했다.

▲“전면적인 정치적 폭로야말로 대중의 혁명적 적극성을 배양하는데 필요한 기본적 조건이다. 그러기에 폭로 활동은 全(전) 국제공산주의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의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폭로가 혁명가들의 조직에 의해 적절히 활용되기만 했다면 사회민주주의적 활동의 출발점으로, 그리고 그 구성부분으로 될 수 있었을 것이다.”
▲ “오늘날 러시아 사회민주주의의 특이한 과제인 사회민주주의의 일반적 민주주의적 과제에 입각해 우리활동의 지상과제는 전면적인 ‘정치폭로’를 수행하는 것과 노동계급의 정치의식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경제적 폭로가 공장주에 대한 선전포고인 것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폭로는 정부에 대한 선전포고이다. 그러므로 정치적 폭로는 이미 그 자체로서 우리에게 적대적인 제도를 해체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자 적으로부터 동맹자를 떠어내는 수단이다.”

폭로전술에서 정치적 폭로의 대상은 정치지도자의 정치행위와 非정치행위가 모두 포함된다. 다시말해 정치지도자의 사생활과 관련된 도덕적 비행이나 약점을 대중의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폭로를 했을 때, 정치지도자를 더욱 강하게 고립시키고 대중으로 하여금 폭동과 反정부활동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각종 선전·선동 매체를 동원해 對南謀略(대남모략)을 강화하고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은 모두 이 전술에 따른 것이다.

左傾化된 언론의 역할

공산주의자들은 정치적 폭로를 가리켜 선동의 주요한 수단 또는 黨 활동의 기본적 내용이라고 부르며 매우 중요시한다. 그러면 이처럼 중요한 정치적 폭로는 주로 어떤 방법으로써 실시하는가? 그것은 전국적 정치신문(언론)을 만드는 것이라고 레닌은 주장했다. 

<우리 黨 조직 활동의 기본적인 내용, 이 활동의 초점을 이루는 것은 가장 광범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정치적 선동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활동은 자주 발행되는 전국적 신문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 이 신문을 중심으로 자연히 형성되는 조직, 이 신문의 협력자들(넓은 뜻의 협력자, 즉 이 신문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전체)의 조직이야말로 전 인민의 무장 봉기를 지정하며 준비하고, 실행하는 일 등 모든 사태에 대한 준비를 가진 조직일 것이다.> (출처: 레닌 著, 《무엇을 할 것인가》 중에서)

러시아의 경우 1917년 7월 볼셰비키가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있을 때 공산당 기관지가 무려 41종이었으며, 그 중에서 러시아어로 출판되는 것이 29종, 다른 언어로 되는 것이 12종이었다. 이를 보면 공산주의자들이 교육자, 선전자, 조직자, 선동자로서의 정치신문 발행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1945년 8월 해방직후 남한에서는 30여종의 공산계 신문과 잡지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한반도 공산화를 직업적으로 추구하는 從北세력에 의한 赤化공작이 레닌이 말한 그대로 실천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