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17세기 기간 동안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강력한 영향력이 있었던 메디치 가문은 학문과 예술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메디치 가문의 지원에 힘입어 모인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들은 각자 전문 분야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재능을 융합하여 큰 시너지를 내게 됐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는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단테와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배출하게 되었다.
서로 다른 학문의 융합이 큰 시너지를 내게 된 대표적인 사례로 건축물이 있다. 건축가 믹 피어스는 전기가 부족한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 에어컨이 없는 건물을 지었다. 피어스는 우연히 흰 개미집의 공기 순환 구조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에 영감을 얻어 공사를 시작했다. 흰 개미집은 바닥에 있는 구멍으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고, 탁해진 더운 공기는 위로 빠져 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피어스는 섭씨 40도가 넘는 지역에서 서늘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스트게이트 쇼핑센터를 완공하게 되었다. 서로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학문인 생물학과 건축학의 융합으로 에너지 절약에 혁신적인 건축물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오늘날 경영-경제학에서는 이러한 ‘메디치효과’를 기대하며 디자이너, 수학자와 같이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을 함께 뒤섞어 자리를 배치하는 제도를 마련하여 더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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