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노동당의 노선을 전달하는 선동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3일 "조·미(미북) 두 나라가 마주 앉아 양국 사이의 현안 문제를 논의하는 마당에 남조선이 굳이 끼어들 필요는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거절한 셈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소외론, 결코 공연한 우려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한국은) 여기(조미 협상)에 끼어들었댔자 할 일도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다음과 같이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소위 '판문점 회동' 이후 '한국 소외론'이 대두하고 있다고 지적한 이 선동매체는, "우리로서는 미국의 승인 없이는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상대와 마주 앉아 공담(空談)하기보다는 남조선에 대한 실권을 행사하는 미국을 직접 대상하여 필요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다. 남조선 당국이 조선반도 문제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제정신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자주적 입장을 지켜야 하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북남선언들의 이행에 과감히 적극적으로 나설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북한정권의 다른 대외선동 매체인 ‘메아리’ 역시 '소외는 스스로 청한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없는 상대와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북남관계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는 대화, 실천이 없는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열백번 마주 앉아 대화를 진행하고 아무리 좋은 선언을 발표해도 외세의 눈치나 보고 이러저러한 조건에 빙자하며 실천하지 않는 상대와 마주 앉아 봐야 무엇이 해결되겠는가. 스스로 자처한 '한국소외'이니 거기서 벗어나는 것도 남조선 당국의 몫이다. 충고하건대 '중재자'요, '촉진자'요 하면서 허튼 데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 문제의 당사자로서 선언(남북정상 합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달라붙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로일 것이다."

지난달 27일에는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담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미(북미) 대화는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일이 있으면 조·미 연락 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고, 협상을 해도 직접 마주 앉으면 되는 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북한의 이런 비난에 대해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 간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남북,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무리 敵에게 얻어맞아도 싫은 소리는 안하겠다는 노예근성의 발로이다.

문제는 이러한 북한정권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난과 욕설에 대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반론을 일체 제기하지 않고 무저항주의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정권은 김정은까지 나서서 ‘우리가 알아서 미국과 담판을 지을 터이니 끼여들지 말라’고 모욕을 주는데도 문재인 정권은 마치 스토커처럼 김정은에게 다가가려 한다.

지난 6월30일 판문점 내의 대한민국 영토에서 열린 트럼프-김정은 회동은 우리 영토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배제하고 적장과 동맹국이 대한민국의 운명과 직결된 북핵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서 주권침해에 해당한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이 회동이 ‘사실상 적대 관계를 해소한 것’이라 칭송하고 측근은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라고 미화하였다. 자신을 배제시킨 데 대한 분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김정은을 향한 일편단심을 표현한 것이다. 형사가 깡패 두목 앞에서 굽신거리는 모양새이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고 있으니 정말 스토킹 증세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 스통킹(Stalking)이란 상대가 싫다는 데도 求愛를 한다든지 접근하는 집착증세인데, 심하면 범죄나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다. 스토킹이란 일회성이 아니고 상습적이라야 성립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은에 대한 偏愛와 집착은 반복적이다.

*작년 말까지 김정은이 서울을 방문하기로 약속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올 것이라고 오판하여 “국민이 쌍수로 환영할 것이다”면서 청와대 앞에 그림까지 걸었다. 김정은은 간다 안간다 말도 없이 애를 태우다가 한 해가 지나가는 연말에 가서야 못 간다는 편지를 보냈는데, 화를 내야 할 문 대통령은 바쁜 중에 편지를 보내주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 2월28일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직후 김정은은 직접 문재인 정권을 겨냥, “오지랖 넓은 중재자 노릇‘을 하지 말라고 모욕을 주었는데도 문 대통령은 비핵화의 의지를 밝혔다면서 높게 평가하였다. 물론 김정은은 비핵화의 의지는커녕 핵보유국의 의지를 재확인하였을 뿐이다.

문 대통령의 이런 행동은 헌법정신은 물론 국가나 개인의 행동규범에 위반된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영토와 계속성을 수호하도록 헌법으로부터 명령을 받은 문 대통령이 反국가단체의 수괴, 戰犯집단의 원흉, 테러지령자, 유엔총회가 결의한 바 反인도범죄자, 그리고 민족반역자에 대하여 이렇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헌법위반일 뿐 아니라 국민교육에도 좋지 않고 국군의 안보의지를 약화시킨다. 무엇보다다 그를 뽑은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든다.

스토커에 대하여는 법원이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는 수가 있는데 문 대통령의 경우엔 국민들이 나서서 “國格을 폄훼하는 독재자에 대한 굴종행위를 그만두라”고 회초리를 들어야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은에 대한 偏愛와 대조적인 것은 대한민국 主流세력과 일본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이다. 이는 이념적으로 분석할 때 자유민주세력에 대한 적대감과 공산전체주의 세력에 대한 好感이 된다. 文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김일성주의자 신영복을 사상가로 존경한다고 고백한 점, 야당이 정권의 핵심에 주사파, 즉 김일성주의 운동권 출신이 포진했다는 비판을 해도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않는 점 등과 함께 고려한다면 김정은 스토킹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스토킹이란 말을 처음 쓴 사람은 한국당 김정재 대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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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정재 “文 대통령 從北정책, 이쯤 되면 김정은 스토킹”

“망상에서 비롯된 일방적 집착”

李知映(조갑제닷컴)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對北)정책에 대해 “맹목적 종북정책”이라고 비판하고 “김정은에 대한 집착은 가히 스토킹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4월16일 원내 논평에서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사랑이 도를 넘고 있다”며 김정은에게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그만하라’는 조롱을 듣고도 이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오히려 “북한의 대화 의지를 환영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정은의 ‘양보나 타협은 없을 것’이라는 으름장에 文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화답하고 있다”면서 국민으로서 무슨 상황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동문서답도 이런 동문서답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이번 한미(韓美)정상회담과 김정은의 시정연설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데도 “북핵의 최대 피해자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 천명을 환영한다’고 한 것은 어떻게든 북한의 善을 믿고 싶은 망상에서 비롯된 일방적 집착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평했다.

다음은 김정재 원내대변인 논평 全文.

文 대통령의 종북정책, 이쯤 되면 김정은 스토킹이다[김정재 원내대변인 논평]

2019-04-16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사랑이 도를 넘고 있다.

文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그만하라”는 조롱을 듣고도 이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의 대화 의지를 환영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김정은의 “양보나 타협은 없을 것”이라는 으름장에 文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화답하고 있다.

국민으로서 무슨 상황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동문서답도 이런 동문서답이 없다.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은의 시정연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미 文 대통령의 ‘단계적 비핵화’와 ‘제재 완화’라는 중재안은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 퇴짜를 맞은 상황이다. 미국의 제재 의지는 확고했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핵의 최대 피해자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 천명을 환영한다”고 한 것은 어떻게든 북한의 善을 믿고 싶은 망상에서 비롯된 일방적 집착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

이쯤 되면 文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맹목적 종북정책이요, 김정은에 대한 집착은 가히 스토킹 수준이라 할 것이다.

부디 대한민국의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현실을 직시하고, 눈과 귀를 막아선 환상에서 벗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2019. 4. 16.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