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과 크리스찬아카데미
민통당 시리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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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보부가 반공법 위반의 증거물로 제시한 물품들


■ 크리스찬아카데미(現대화문화아카데미)는 이른바 ‘자주적인 노동운동 활동가’ 양성을 조직 목표로 1965년 조직된 기독교계 단체로 1979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각 분야 간사로 활동했던 인물들이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당시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된 인물은 한명숙(現민통당 대표, 징역 2년6개월), 이우재(前한국마사회 회장), 정창렬(前한양대 사학과 명예교수), 장상환 (前민노당 정책위원장), 황한식(現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신인령(前이화여대 총장), 김세균(現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등이다. (참고: 이들 관련자 가운데 한명숙 前 대표와 신인령 前 총장 등에 대해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2001년 12월11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중앙정보부(이하 中情)는 이우재의 경우 敎人(교인)이 아니면서 크리스찬아카데미에 침투, 농촌사회분야 간사인 다른 5명의 인물들과 공모, 대한민국 정부의 정치-경제 등 사회제도를 부정해왔다고 발표했다. 과거 통일혁명당(통혁당) 사건에도 관련됐던 이우재는 남한 체제를 변혁함으로써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실현한다는 목적아래 지하에 불법용공서클을 비밀리에 결성, 북한의 평양방송과 통혁당 목소리 방송을 듣고 이를 학습했다.

이들은 또 북한에서 발행한 마르크스-레닌 유물사관 및 정치-경제학과 과학적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혁명전술 등의 내용이 담긴 《현대사상연구》등 50여점의 각종 불온 책자를 탐독하는 등 공산주의 사상을 학습했으며, 反국가단체인 북한 체제와 노선을 지지했다.

당시 이들은 ▲단선연계 방법으로 동조세력규합 ▲동조자 포섭 및 조직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서클조직의 비밀유지를 위한 행동강령 등을 제정-결의하고, 농촌-도시노동자와 여성사회 등에 침투 조직 확대를 기도했다고 中情(중정)은 밝혔다.

■ 크리스찬아카데미 설립자 강원용, 여운형과 함께 활동

크리스찬아카데미를 설립한 인물은 강원용(姜元龍) 목사(1917년 10월30일~2006년 8월17일)로 함경남도 이원군 남송면 원평리 출신이다.

농민의 자녀였던 姜목사는 1931년 차호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935년 만주 용정 중학으로 진학, 이곳에서 문익환(문성근 現민통당 최고위원 父親)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1940년 일본의 명치대학 영문학부를 졸업한 뒤, 만주에서 전도사 활동을 했다. 1945년 8월15일 광복 이후 귀국, 서울로 돌아와 경동교회를 설립했다. 1946년 이후 김규식과의 인연으로 김규식-여운형 등이 주도하는 좌우합작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다.

1947년 여운형이 한지근에게 암살된 뒤 김규식 등이 1947년 12월 민족자주연맹이 결성되자 민족자주연맹 기획담당 책임자로 참여했다. 1948년 한신대학교를 졸업한 뒤 목사 안수를 받고 1949년 김재준 목사의 후임으로 경동교회 목사로 부임했다.

1954년 캐나다 마니토바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유니온 신학대학(1956년)을 거쳐 1957년 미국 뉴스쿨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귀국했다. 1959년 크리스찬아카데미의 전신인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회를 설립, 산업사회와 종교 등의 주제로 강의, 세미나, 학술대회 등을 개최했다. 이후 종교간 대화, 페미니즘 운동, 노동 운동 등에 나섰다.

姜목사는 노무현 정권이후 1967년 발생한 민비련(민족주의비교연구회) 사건을 비롯, 1974년 인혁당 재건위(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1979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 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자 이들 사건에 대해 “100% 사실이라거나 100% 조작이라고 强辯(강변)하는 것은 양쪽 다 똑같은 黑白(흑백)논리”라고 주장했었다.

현재 대화문화아카데미로 단체 명칭이 바뀌어 운영되고 있는 크리스찬아카데미에는 남재희(前노동부장관), 송월주(前조계종 총무원장), 윤후정(前이화학원 이사장), 이어령(前무화부장관), 이홍구(前국무총리, 중앙일보 고문), 정의숙(前이화여대 총장), 정원식(前국무총리) 등의 인사들이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 강원용 목사가 배출한 ‘페미니스트’ 인사들

강원용 목사가 설립한 크리스찬아카데미는 ‘중간집단 양성교육’을 통해 각계각층에 페미니스트 리더들을 배출했다. 여기서 ‘중간집단’이란 사회개혁에 관심을 가지며 民衆(민중)의 편에 서서 힘을 조직화·동력화함으로써 그들과 함께 양극화 사회의 화해와 통합에 기여하는 세력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이 이론은 한국 사회를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이중 구조로 보고 있다. 크리스찬아카데미는 주로 노동, 여성, 농민, 학생, 교회단체 회원을 수강생으로 이 방면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면서 합숙 세미나와 강의 등 정규교육과 함께 현장 방문 및 교육, 소그룹 운용, 활동평가회로 후속교육을 했는데, 이 교육의 간사로 활동했던 대표적 인물이 바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이다. 크리스찬아카데미는 가장 활동이 왕성했던 70년대 중후반까지 아카데미 교육을 이수한 여성들이 페미니즘 운동의 큰 흐름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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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길에 로동신문을 들여다보며 미소 짓고 있는 최순영 前 민노당 의원


<주> 아래는 크리스찬아카데미에서 교육받은 주요 여성 인사들의 명단.

▲정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김상희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 김희선-김경천-이미경-홍미명-이은영-이경숙 열린우리당 의원, 최순영 前민주노동당 의원, 이영순 前민주노동당 여성위원장, 이영순 前서울시 의원

▲학계: 신인령 前이화여대 총장, 장필화 이화여대 교수(여성학), 이상화 이화여대 교수(철학),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여성학), 손덕수 前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사회복지학)

▲기타: 이정자 녹색미래 공동대표, 서명선, 박인덕 前한국여성개발원 원장, 김근화 (사)여성자원금고 이사장, 이현숙 前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차명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이사장, 신혜수 성매매추방범국민운동 대표, 정강자 前여성민우회 대표, 김윤옥 前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이종경 前대한YWCA연합회 사무총장, 차경애 대한YWCA연합회 실행위원, 김금래 동부여성발전센터 소장, 최연수 前크리스찬아카데미 바람과 물 연구소 관장

김필재/spooner1@hanmail.net

[ 2012-03-13, 13:0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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