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십상시(十常侍), 김종인-이상돈-이준석
중국 後漢 멸망의 원인이 됐던 ‘십상시의 난’

金泌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기사본문 이미지


■ 새누리당 비대위가 강남乙에 전략 공천한 保守성향의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겨냥해 이해할 수 없는 인민재판을 진행 하고 있다.  

비대위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李 대표가 과거사정리위원장이던 2010년 英文 보고서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민중항쟁(popular revolt)’, 제주 4·3사건에 대해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폭동(communist-led rebellion)’이라고 표현했던 부분이다. 

이와 관련, 李 후보는 “직접 ‘폭동’, ‘반란’이라고 말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스스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완전히 영어로 쓰인 것을 ‘폭동’, ‘반란’으로 번역한 기사가 있었고, 그 기사가 여러 사람들이 손질하는 과정에서 확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5.18 기념재단 홈페이지에서도 ‘광주 revolt, popular revolt’라는 표현을 쓰고 있기에 만약 제가 민중반란이라고 했다면 5.18 기념재단도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제주 4.3항쟁을 ‘communist-led rebellion’이라고 쓴데 대해서는 “4.3 진상보고서를 보면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나와 있다”면서 “공산주의자가 주도했다고 했지 그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라는 얘기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원은 ‘전체문맥상 크게 문제될 게 없는데 억울하다’는 李 후보 측의 반응에 대해 “일반 상식으로 봤을 때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라며 “지금 5.18 단체라든가 제주도에서의 반응을 볼 것 같으면 상당히 염려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金 비대위원은 전두환 前대통령이 정권 장악을 위해 1980년 설치한 임시 입법 기구인 국보위(국가보위입법회의)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政界에 발을 들여놓은 인물이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金 비대위원보다 한술 더 떠서 “학자라면 자신의 역사관과 주관이 있기 때문에 학술지에 그런 용어를 쓸 수 있다고 이해할 테지만 선거에 나서는 인물이 그런 용어를 쓴 건 문제가 있다”면서 “호남, 제주표는 다 포기한다는 뜻이냐”고 주장했다.

통진당의 ‘이정희 대표를 존경한다’했던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영조 후보가 빨리 사퇴해야 한다는데 모든 비대위원들이 동의했다”면서 “관련 발언을 보면 이 분이 과연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우리의 정강정책과 맞지 않는 발언을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 요사이 새누리당 비대위가 하는 행동을 보면 중국의 후한(後漢) 말 영제(靈帝) 때 정권을 잡아 조정을 농락했던 환관들(십상시, 十常侍)이 생각난다. 당시 十常侍는 많은 봉토를 거느렸으며, 그들의 부모형제는 모두 높은 관직에 올라 그 위세가 대단했다고 한다.

十常侍 곁에서 훈육된 영제(靈帝)는 十常侍의 수장인 장양(張讓)을 아버지, 부수장인 조충(趙忠)을 어머니라 부르며 따랐다. 十常侍는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된 靈帝를 주색(酒色)에 빠지게 하고, 황후(하태후)를 마음대로 골라 靈帝에게 바쳤다.

이들은 멋대로 황제의 칙명을 내리는 등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러나 하태후의 아들 소제(少帝)가 14세에 황제가 되고, 하태후의 섭정과 함께 그녀의 오빠 대장군 하진(何進)이 권력을 잡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何進이 十常侍를 몰아내려고 하자, 十常侍가 何進과 그의 가문을 먼저 몰살시켜 버리는 ‘十常侍의 亂’을 일으켰다. 이 난은 원소(袁紹)가 1000여명의 내시들을 죽이며 일단락됐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靈帝 재위 기간의 잇따른 재해와 소규모 반란, 그리고 황건적의 난 등으로 靈帝의 재위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群雄割據 시대가 열리게 되고, 三國時代로 이어졌다.

김필재(金泌材)/spooner1@hanmail.net

[참고자료] 새누리당 비대위가 문제삼는 이영조 후보의 심포지엄 원문

기사본문 이미지


 
[ 2012-03-14, 17:5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