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녹음파일'(일명 고영태 관련 녹음파일)에 나오는 최순실 이용 利權 청탁 논의
" 비서실 쪽이나 뭐뭐 문고리나 그런 애들 중에 하나 찍어 내려서 전화해줄 수 있도록 최(注: 최순실)가 ‘전화 좀 해줘’ 그렇게 좀 해달라고 얘기를 하면 그게 어려운 일은 아니거든."

趙成豪(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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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이현정 씨와 김수현(前 고원기획 대표) 씨의 역할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수현 녹음파일’에서 이현정 씨는 김수현 씨에게 주로 지시나 부탁을 많이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순실에게 민원이 전달되도록 고영태 씨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김수현 씨에게) 권하고 ▲‘곧 기사가 나갈 예정이니 이메일 등을 삭제하라’고 (金 씨에게) 지시하기도 한다.

‘김수현 녹음파일’에서 드러나는 김수현 씨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이진동 TV조선 사회부장에게 최순실의 거처와 고영태 씨의 근황을 보고하는 등 李 부장의 취재원 겸 참모 역할을 하고 ▲신원 미상의 남성과 동계체육 관련 利權에 대해 논의하고 ▲고영태 씨에게 TV조선을 통해 보도될 최순실 관련 내용에 어떻게 대응할지 코치해주는 역할이다.

이현정-김수현의 이력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 이현정 씨는, 김수현 씨를 고영태 씨에게 연결시킨 사람이다(김수현 검찰 진술조서). 김수현 씨는, 고영태 씨를 만난 과정에 대해 “이현정이 ‘가방을 만드는 동생인 고영태가 있는데, 컴퓨터를 할 줄 모르니 컴퓨터 작업을 좀 도와 줘라. 고영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으니까 열심히 하면 돈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영태는 VIP 가방을 만들어서 돈이 많다’고 하였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었다. 이현정 씨는 과거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이성헌 前 의원이 2010년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을 때, ‘이성헌 캠프’에서 선거참모로 일했다고 한다. 2008년에는 ‘이진동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수현 씨는 경기도 안양 소재 모 전문대(건축학과)를 졸업했다. 金 씨는, 2008년 이진동 부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지역구 경기도 안산)에 출마했을 당시 이진동 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2014년 지방선거 때에는 박주원 안산시장 후보의 캠프 회계 책임자였다고 한다(金 씨의 검찰 진술조서). 이현정 씨와 金 씨는 과거 ‘이진동 캠프’에서 함께 일한 것을 매개로 얽혀 있어 이현정-김수현-이진동은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참고로 김수현 씨는 이현정 씨를 '李 실장님'이라 부르고, 이진동 부장을 '위원장님'으로 호칭한다. 이현정, 이진동 씨는 金씨에게 반말을 하며 격의없이 대한다.


 〈김수현-이현정 통화내용〉

■ 이현정의 민원 해결 청탁 企圖

김수현 녹음파일에 있는 김수현-이현정 통화 내역 파일은 총 31개다. 이중 의미 있는 건 세 개 정도다. 그중 2016년 2월25일(16시44분23초) 김수현 씨가 이현정 씨에게 전화를 건 통화 내역부터 살펴보자. 이날 이현정 씨는, 모 대기업 간부(注: 前 국회의장 조카)의 민원을 중간에서 해결해주는 代價(대가)로 돈을 마련하려는 구상이 있다고 김수현 씨에게 털어놓는다. 李 씨는 金 씨에게, ‘(고영태 씨를 통해) 최순실에게 (민원을) 부탁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 ‘(崔 씨가) 비서실이나 문고리 쪽에 이야기를 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는 요지의 말을 한다. 녹취록을 보자.

〈김수현: …(전략)… 영태형이 예전하고 제가 볼 때 똑같아요.
 이현정: 그렇지.
 김수현: 달라진 건 철이형 안에 들어가 있고, 이제 돌아가고 얘기를 해주고 하니까. 소장(注: 최순실)이 옆에 붙었잖아요. 붙어 있으니까 되는 건데. 李 실장님이 말씀(注: 민원)하신 건 가능할지 몰라요. 왜냐하면 소장하고 붙어 있으니까….
 이현정: 그러니까 가능할 수도 있는 거지. 그러니까 그렇게 돼서 몇 개만 풀리면 …(파악 불가)… 그러면 받아서 나눠 쓰면 되는 거 아냐.
 김수현: 네.
 이현정: 그러니까. 그걸 영태랑 얘기를 해봐야겠어.
 김수현: 그러니까 영태형은 지금 정신이 없고.
 이현정: 그게 안에서… 비서실 쪽이나 뭐뭐 문고리나 그런 애들 중에 하나 찍어 내려서 전화해줄 수 있도록 최(注: 최순실)가 ‘전화 좀 해줘’ 그렇게 좀 해달라고 얘기를 하면 그게 어려운 일은 아니거든.
 김수현: 그거에 대한 건 얘도, 영태형도 예전에도 그런 거 봤었으니까.
 이현정: 응응. 그러니까 그런 거랑 똑같은 거야. 전에는 해 먹을 게 있냐고 했을 때 우리는 해 먹을 게 없었는데, 이제는 그런 아이템을 해 먹을 게 있는 거지. 그러니까 내가 그런 거 몇 개를 만들어 왔으니까 영태한테 그런 걸 얘기를 해보려고. 영태한테 그렇게 전해줘. 통화해서. 통화했는데 ‘이런 저런 민원인데 그 쪽으로 해서 풀어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뭐 내가 얼토당토 않는 소리를 하는 건 아니니까.
 김수현: 제가 통화되면 해볼게요.
 이현정: 어어. 니가 얘기해. 얘기하고… 얘기 됐다고 하면 내가 전화 한 번 할 테니까… 그러고 소장하고 붙어있는데 내가 전화하고 말고 그러면 또 여자라고 어쩔지 모르잖아. …(후략)…〉

이현정 씨가 말한 ‘민원’이 김수현 씨와 고영태 씨를 통해 최순실 씨에게 전달되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중요한 건, 李 씨가 '비서실(注: 청와대 비서실인듯)', '문고리(注: 안봉근-정호성-이재만 청와대 비서관)' 운운하며 고영태-최순실로 이어지는 라인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의도를 내보였다는 것이다. “이제는 그런 아이템을 해 먹을 게 있는 거지”란 李 씨의 말이 이를 잘 드러낸다.


■ 李, 金에게 ‘기사 나오니까 이메일 삭제해라’

TV조선의 최순실 관련 최초 보도(注: 엄밀히 말하면 이 사건의 포문을 연 TV조선의 최초 보도는, ‘김종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을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2016년 7월6일字 기사임)가 나오기 전인 2016년 6월23일(10시55분50초), 이현정 씨는 김수현 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메일 삭제’ 지시를 내린다. 뿐만 아니라 메신저로 주고 받은 각종 대화 내용도 모두 지우라고 金씨에게 거듭 당부한다. 이 통화에서 눈에 띄는 것은, 李씨가 ‘장관님’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는 김종덕 前 문체부 장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녹취록을 보자.

 이현정: …(전략)… 수현아, 우리 지메일(gmail), 예전에 지메일 있었잖아. 공동으로 보는 그… 지메일 하나 하고 저기 장관님꺼 하고 또 메일 하나 있었지? 받는 거하고?
 김수현: 근데 비밀번호가 바뀌어가지고… 네. 있었어요.
 이현정: 그거를 없애야 되는데. 내가 어제 들어가서 공동 계정은 쓰는데 그 이메일을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 그 비밀번호를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게 있잖아.
 김수현: 저 그게, 제가 알기론 중간에 바뀌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이현정: 누가?
 김수현: 그건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안 바꾸었으니까. 그 이메일 주소만 주세요. 그럼 제가 한 번 찾아볼게요.
 이현정: 그러니까 이메일 주소가 지금 있거든. 근데 비밀번호가 없어. 그러니까…
 김수현: 제가 한 번 찾아볼게요.
 이현정: 그걸 구글(google)에서 아주 계정을 삭제를 해야해.
 김수현: 아, 네.
 이현정: 그리고 너도 메일이 중요한 게 많이 있나? 니 메일에?
 김수현: 뭐 중요한 건 모르겠고… 그냥 뭐가 있긴 있겠죠.
 이현정: 백업(back-up)을 받고 혹시 모르니까. 나랑 일 때문에 주고 받았던 거 다, 그 계정을 없앨 수 있으면 없애. 그걸 없애고 니가 다시 새 계정을 하도록, 그 메일을 못 보도록 그걸 아예 삭제를 해버려. 어떤거든지 정리를 해서. 오늘 그걸 꼭 해야 해.
 김수현: 아 오늘이요?
 이현정: 어어. 알았지? 니가 그러면….
 김수현: 늦게나 될 텐데. 오늘 안 되고. 오늘 늦게….
 이현정: 그러니까 늦게라도 해야지. 늦게라도 해. 월요일부터 이제 기사가 계속 나올거야. 
 김수현: 월요일부터요?
 이현정: 그래. 그러니까 그냥 인기척도 하지 말고 있어. 누구한테 얘기도 하지 말고. 너는… 그러니까는 이제 오늘, 내일까지는 확실하게 정리를 해야 하니까 그렇게 알고. 니 계정하고… 너도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거 있지? 그건 너도 다 없애.
 김수현: 네. 메일 주세요.
 이현정: 메일은 톡으로 보내 테니까… 니가 그거 관련해서 메일 주고 받았다고 생각하는 계정도 없애란 말이야. 알았지? 알았지?
 김수현: 네.
 이현정: 그렇게 하고. 그건 늦더라도 오늘 다해야 된다? 그리고 전화도 와이파이에서 내가 말한 대로 그걸로 옮길 수 있으면 다 옮겨. 그러니까 착신전환을 새로 얘기해준 전화번호로 다시 옮겨놔 일단. 와이파이… 그건 꼭 해야돼. 알았지?
 김수현: 네.
 이현정: 그러고 일단 내가 줄 테니까 그렇게 하고 그건 나중에 날리고.
 김수현: 네.
 이현정: 그러고 슈어스팟(注: 메신저 어플리케이션)하고 텔레그램(注: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그런 것도 다 날려버려. 근거를 남기지 말고. 어?
 김수현: 네. 〉

李씨는 누군가를 통해 기사가 나간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관련 이메일 등을 지우라고 金씨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내용의 이메일인지는 이들의 통화 내용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최순실 사건과 관계되어 있는 어떤 내용일 것이라고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아래 녹취록은 2016년 6월22일 11시19분32초에 이현정 씨가 김수현 씨에게 전화를 건 통화 내용 중 일부다. 이날 李씨는 金 씨에게 ‘휴대폰을 없애야 한다’며 다른 휴대폰 번호로 착신전환 할 것을 부탁한다. 이 통화에서 李씨는 휴대폰을 없애라고 한 사람에 대해 말하는데, 그의 실명을 말하지 않고, ‘드드드’라고 얼버무린다. 李 씨 역시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계획적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현정: …(전략)… 내가 휴대폰을 없애야 돼.
 김수현: 전화를요?
 이현정: 어. ‘드드드’가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이거 없애진 않았는데 다른 번호가 있거든? 니가 거기로 다시 한 번 착신전환 해주라.
 김수현: 오늘은 늦게 나 될 것 같아요. …(후략)…〉

(계속)

[ 2017-02-18, 20:0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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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박     2017-07-25 오후 12:31
드드드 이진동 새깨 참 나쁜 놈, 이 년놈들 다 때려 잡아야 촛불 시위대적으로 맞는다.
   이성과 감성     2017-02-19 오후 12:06
기사 말미에 이현정이 '드드드'라고 말한 인물은(얼버무린게 아니라 별명처럼 표현한것임.진동이 드드드하게 울린다는 의미로) tv조선 이진동 기자라고 이미 밝혀졌음.결국 이현정은 이진동기자의 지시를 받고 있었던 것
   얼핏보다가     2017-02-19 오전 1:04
이번에 지라시 언론들의 작당에 대한 댓가를 치르지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보수는 앞날이 없다.
   Moltke     2017-02-18 오후 10:47
이 엄청난 내용이 공개되는 데도, MBC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 방송들이 관련 사항을 취재, 추적하지 않는 것은 한국 언론이 종북세력, 민노총(언론노조)의 지령과 검열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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