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회고록의 아베 문재인 비교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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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노동당의 일본내 지부 역할을 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어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하여 “북남(남북) 간의 화해도 방해하는 볼턴과 일본 정부는 한통속임을 재확인했다”고 비방했다. 이는 북한노동당의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 칼럼 ‘메아리’에서 “(회고록을) 읽으면서 새삼스레 느낀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볼턴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파탄시키기 위해 얼마나 비열한 수작을 다 했는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볼턴을 가리켜 “이번만이 아니라 부시 정권 시기부터 가장 지독하게 놀았다”며 “이른바 ‘제2의 핵 위기’를 창출한 것도, 조선을 선제공격해야 한다고 맨 앞장에 서서 떠들어댄 것도 이 자”라고 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아베 수상(일본 총리)의 존재”라며 “시종일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선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대결 의식을 고취하며 초강경 자세를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볼턴) 자신의 괴이한 세계관과 공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내용으로 일관돼 있다. 사실 볼턴에 대한 (미국) 국내의 여론은 자못 냉랭하다”고 일방적 선동을 했다.
  
  이 책에 등장한 아베는 시종일관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화생방 무기를 포괄하는 완전한 비핵화와 납치자 등 북한인권 문제 제기를 트럼프에게 권고하는 사람으로 그려져 있다. 김정은 입장에서 트럼프를 설득하려는 문재인과는 반대이다. 한국인 입장에선 문재인은 敵 편이고 아베는 우리, 즉 한국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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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볼턴 회고록엔 아베 신조 일본 수상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비교되는 묘사가 많다.
  
  1.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국가 지도자가 아베라고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등장 이후에는 공동 1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곁에서 지켜본 트럼프의 문재인에 대한 태도나 평가는 좋지 않다.
  2. 트럼프는 아베의 아버지 아베 신타로가 가미카제 특공대 조종사였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아베 신타로는 해군비행학교에서 가미카제 훈련을 받았지만 전투에 투입되기 전에 終戰(종전)을 맞았다.
  3. 볼턴은 문재인과 아베의 對北觀(대북관)이 정반대였다고 썼다. 문재인은 김정은에게 끌려다니면서 미국을 誤導(오도)하려고 했지만 아베는 북한정권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에 서서 늘 정확한 정보와 시각을 제공하였다는 것이다.
  4. 트럼프는 아베를 만나는 것을 즐거워했고, 문재인을 만나면 짜증을 내거나 졸기도 했다고 한다.
  
  5. 아베는 트럼프를 이용할 줄 아는 지도자로 그려져 있다. 트럼프는, 김정은을 만나면 반드시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제기해달라는 아베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일본을 방문하면 납치자 가족을 만나주었다. 아베는 트럼프에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을 위협하는 중거리 단거리 미사일과 화학 생물학 무기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심었으며, 제재로 북한을 압박해야 굽히고 나올 것이란 주장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되풀이했다.
  6. 작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였을 때 아베는 한국과 일본을 위협하는 것으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하였다. 트럼프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긴 하지만 미국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므로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는 트럼프를 옆에 세워두고 '안보리 위반'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반면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에게 비위를 맞추려는 트럼프와 보조를 같이하면서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탄도미사일이 분명함에도 '발사체'니 '방사포'라고 표현했다. 흥미로운 것은 트럼프도 미사일 발사를 '대포 발사'라고 말하곤 했다는 점이다. 트럼프와 문재인이 독재자 앞에서 약해지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7. 아베와 트럼프 사이가 좋으니 그 아래 실무자들끼리도 협조가 잘 되었다. 볼턴은 상대역인 일본의 국가안보국장 야지와 긴밀히 협력하였다.
  8. 아베는 트럼프를 다룰 줄 아는 사람으로 비친다. 인간적으로 상호 존중하면서도 국익을 위하여서는 다른 말을 할 줄도 알고, 미국의 對北정책에 일본의 이익을 반영할 줄도 알았다. 그야말로 주체적 외교였다.
  9. 볼턴은 한일간의 갈등을 설명하면서 역사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쪽은 일본이 아니라 문재인이라고 썼다.
  10. 문재인은 김정은을 위하여 한미동맹 정신과 국민의 안전을 희생시키는 사람, 그래서 트럼프와 볼턴으로부터 경멸을 받는 사람, 아베는 일본의 이익과 인류보편적 가치를 견지하면서도 트럼프의 존중을 받는 사람으로 그려져 있다. 볼턴 회고록을 읽으면 한국인의 입장에선 문재인보다 아베가 더 위해주는 사람이란 인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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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는, 김정은이 문재인을 상대하지 않으니 미국도 문재인을 존중할 이유가 많이 약해졌다고 보는 듯 행동하였다. 볼턴에 따르면 작년 6월30일 판문점 트럼프-김정은 회담 때 양쪽이 다 문재인을 따돌리고 싶어했다.
  
  *볼턴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문재인 측이 자신을 원흉시하였다고 했다.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 모두 볼턴을 싫어한 이유는 볼턴이 김정은에게 적대적이고 한국인과 자유진영엔 우호적 자세를 취한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도 트럼프처럼 내용없는 보여주기식 언론플레이를 좋아하였다. 작년 4월 백악관을 찾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과 만날 것을 권하면서 판문점이나 미국 선박 같은 곳에서 회담을 하면 극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 트럼프를 짜증나게 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졸고 있다가 문재인의 일방적인 독백을 자른 뒤 회담을 한 번 결렬시키는 것은 괜찮지만 두 번 결렬은 안된다면서 합의가 가능해야 회담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은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중했고 자신이 김정은 트럼프와 동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하였다. 트럼프는 문재인의 충고를 무시하고 핵무기를 제거한 뒤에나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문재인에게 곤란한 질문을 했다고 한다. 한국이 일본과 군사훈련을 함께 하지 않더라도 동맹으로 함께 싸울 수 있는가? 문재인은 한국과 일본이 합동 군사훈련을 할 수 있지만 일본군이 한국에 오는 것은 국민들에게 역사적 기억을 일깨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다시 만약 우리가 북한과 싸워야 할 때 일본의 참전을 수용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문재인은 답하기 싫어하였는데, 그런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한국 영토에 일본자위대 병력이 들어오지 않는 한 함께 싸울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의 방미 직후 아베 수상이 트럼프를 만나러 왔는데 문재인과 정반대의 입장이었다고 한다. 그는 트럼프가 하노이 회담을 결렬시킨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트럼프만이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對北제재는 계속되어야 하고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하노이 회담 이후 문재인이 김정은과의 관계가 끊어졌음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문재인은 김정은 입장을 감싸는 모습을 보여 볼턴의 경멸을 샀다.
  
  
[ 2020-06-24, 00:1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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