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의 생전 마지막 편지
투병 끝에 사망한 심의환 총무처장관 미망인에게 보내는 친필 조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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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환 장관 부인께

심 장관께서 오랜 투병과 요양의 보람도 없이 갑자기 비보를 접하게 되니 너무나 허무하고 애통하여 무엇이라고 위로의 말씀을 올려야 할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인생은 원래 무상한 것이고,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하였으니 한 번 왔다가 한 번 가는 것은 정한 이치인 줄 알면서도 너무나도 홀연히 떠나시니 애석하고 허전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병 치료를 하시면서도 수척한 몸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면 직접 나와서 모든 일을 처리하실 때마다 무리를 하지 말고 안정과 휴양을 하도록 늘 권유를 한 바 있습니다마는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치병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사양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심 장관께서는 공무원으로 관계에 투신하신 후 청렴하고도 강직한 성품과 온화한 인품으로 성실한 직무수행은 모든 공무원의 귀감이었습니다. 특히 상공행정 분야에서는 탁월한 지식과 위력을 발휘하여 우리나라 경제개발을 주도하여 온 수출진흥에 기여한 공로는 지대한 바 있었습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주신 서한에서도 이 점에 대하여서는 크게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역력히 헤아릴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연부역강, 한창 국가를 위하여 일하실 시기에 아깝게도 타계하시게 되니 유가족 여러분들의 애통하고 애석하신 심정은 더 말씀드릴 나위도 없거니와 국가를 위하여서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인이 나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신 편지 사연을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고인도 이 편지가 대통령에게 보내는 마지막 서신이 되리라는 것을 영감적으로 느끼면서 썼으리라는 흔적이 구절구절에 나타나 있는 것을 보고 읽으면서 단장의 슬픔과 감회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오십 평생을 하루 같이 성실과 봉사와 헌신으로 일관하여 진실 되게 살아오다가 천수가 다하게 됨을 스스로 깨닫게 되자 아무 후회나 여한도 없이 마지막 떠나면서도 조국의 앞날의 영광만을 기구하면서 조용히 눈을 감으셨으니 고인의 깨끗한 인품과 애국충정을 새삼 흠모하게 되는 바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에게 신의 가호가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1979년 10월25일 박정희 근조

[ 2020-10-14, 14:2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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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20-10-14 오후 10:54
문재인이 북괴에 의해 피살당한 해수부 공무원 가족에게 보냈다는 타이핑 답장과 비교해 보라. 비교 대상도 못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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